• [경제] 지금 시총상위주는 ‘소리없는 전쟁’중…바이오냐, 반도체·2차전지냐2022.11.12 PM 07:58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LINK : https://biz.chosun.com/stock/analysis-prospect/2022/11/11/JXEOV7JWFBDVFJ7W27HG43O2VY/

유가증권시장 3, 4위 놓고 하이닉스·삼바 경쟁

셀트리온헬스케어·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대장주’ 놓고 엎치락뒤치락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주가 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93,500원 ▲ 4,400 4.94%)와 삼성바이오로직스(900,000원 ▼ 7,000 -0.77%)가 3, 4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110,600원 ▲ 3,700 3.46%), 셀트리온헬스케어(71,300원 ▲ 3,400 5.01%)가 1, 2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재로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더 유리한 입지를 점하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을 낸 데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반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증권사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으며, 내년 하반기에야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모두 주가 전망이 밝다.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기대치보다 좋은 실적)를 기록했으며, 시가총액이 중장기적으로 18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현재 10조원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내년부터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출시가 줄줄이 대기 중이며, 유럽 내 직접판매(직판) 효과까지 기대된다.

 





10일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시총 65조3018억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시총 순위 3위를 수성했다(1, 2위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 64조4124억원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의 뒤를 바짝 쫓았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소리 없는 전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8일 시총 3위 자리를 빼앗긴 이후 이달 7일에야 다시 되찾았고, 여전히 63조~65조원대 시총을 형성하며 삼성바이로직스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앞서 5년 넘게 지켜온 시총 2위 자리를 올해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624,000원 ▲ 19,000 3.14%)에 빼앗긴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밀린 것은 SK하이닉스 입장에선 씁쓸한 일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무섭게 치고올라오기 시작한 것은 9월 말부터였다. 9월 29일 미국의 합작 파트너사 바이오젠이 치매 치료제 임상3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주가가 빠르게 치솟기 시작했다. 74만원대에 그쳤던 주가가 오늘(10일) 장중 한때 90만9000원까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디램(DRAM) 가격의 하락세가 내년 1~2분기중 끝날 것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9월 말 반짝 반등했으나, 3분기 어닝쇼크와 4분기 적자전환 전망에 다시 고꾸라졌다. 지난달 중순 9만6000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 다시 8만1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1~3공장이 전체 생산능력(capa)을 가동을 지속할 것이며,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며 연간 매출액이 작년 대비 35~40%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4공장이 완공 전부터 5개의 대형 제약사와 7건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10만~115만원 수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 주가는 90만원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싸움이 치열하다. 에코프로비엠이 9월 말 이후 무섭게 치고올라오며 지난달 중순부터 거의 매일같이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어느 쪽이 우세하다고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회사 모두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으며 4분기 전망도 밝다.


코스닥시장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오르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이 1415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306억원)를 웃돌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비엠의 호실적이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주력 고객사인 삼성SDI가 하반기부터 헝가리 2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북미 픽업트럭 전기차 생산 업체인 리비안에 납품할 원형전지 생산량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출하량이 17%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양극재 수요가 탄탄한 만큼, 올해 3분기부터 조기 가동되고 있는 포항5공장(CAM5N)의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분기 실적 발표는 11일로 예정돼있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영업이익은 750억~860억원 수준이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남은 하반기뿐 아니라 내년에도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견조한 매출 증가와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등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내 직판 전환도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바이오시밀러 입찰 스케줄을 고려하면, 4분기부터 ‘램시마SC’의 유럽 내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며 “미 달러화 강세와 고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있지만, 유로화와 달러화 비중이 적절하게 나뉘어있어 이익률에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바이오  #2차전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댓글 : 0 개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