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호주산 나비효과2020.02.11 PM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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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나비효과

 

 

봉준호 감독 축하 축하! 예아. 역시 백수가 등쳐먹는 스토리는 세계적으로 통한다니까. 전국 100만 백수군단이여, 오늘도 현실 기생충으로 파이팅! (찰싹!)

 

여하튼. 한쿡 영화가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다니 기쁜 일이지. 그러나 그게 다야. ? 감독, 배우, 그리고 CJ야 떡상했지만, 우리 소시민은 관계있나? ..없어. 조여정 누님이 나한테 고기 사 줄 것도 아니고. 크흠. ...? 한국인의 매운맛이 미쿡에도 퍼질 거고, 우리나라 영화가 수출이 될 거고, 경제가 좋아질 거고, 그럼 우리 모두 잘 산다고? 에이, 그런 말도 안 되는 나비효과가 어딨어...는 가능!

 

정말이야. 아카데미에서 시작한 날갯짓이 부산 비프광장 호떡집까지 안 오리라는 보장 없잖아. 호오. 나비효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이를 극적으로 증명하는 곳이 있더라고. 어디? 바로 호주! 태초에 전 인류가 이산화탄소를 조금씩 뿜으사 지구온난화를 일으킴에 산천초목이 메말라가더라. 그러던 중에 시베리아, 아마존 파이어에 이어 최악의 불재앙이 일어났으니, 호주 산불!

 

10억이 넘는 야생동물이 희생됐어. 사망자 28, 실종자 6. 작년 9월에 타들어간 것이 아직도 이어지니, 대체 이게 무슨 불지옥이람. 비나 왕창 와라! 했는데 실제로 비가 왔어! 26일부터. 끼요옷! 비님 감사합니다! 가뭄으로 말라가던 저수지도 수위가 쫙쫙 올라가. 제한급수여 안녕! 3년 만에 최고 수위! ...문제는 이제 비가 퍼붓네? 미치도록!

 

27일 시드니에 내리꽂은 비가 392미리야. 4달 동안 내려야 할 비가 한방에 온 거지. 이러다보니 몇몇 곳에선 난리도 아니었어. 물에 잠기고, 교통 마비되고, 전기 끊기고. 전화 안 되고, 기찻길 끊기고. . 산사태도 문제야. 산불 때문에 나무란 나무는 다 끝났는데, 여기에 물이 쏟아지니 어떻게 되겠어. 붕괴 3!

 

이번 불로 끝장난 숲만 1100만 헥타르, 우리나라 땅덩이보다 큰 크기야. 이 거대한 장작더미는 새로운 나비효과를 일으켰는데, 우선 이산화탄소! 호주 1년 배출 이산화탄소보다 천만 톤 더 많은 35천만 톤을 이미 쏟아내 버렸어. 산불 하나로! 이 이산화탄소는 다시 지구온난화 시키겠지? 산불 더 잘 나겠지? 그리고 인류는 뒤지겠지. 커헉.

 

악순환의 고리는 대기뿐만이 아냐. , 호수, 바다도 오염시켰어. 잿더미가 된 곳에 비가 쏟아지니 그 속에 있던 시커먼스가 지하수며, 강이며, 물이 가는 곳이란 곳은 족족 다 퍼지고 있어. 결과는 물고기 떼죽음. ...충격과 공포다!

 

..., 그래도 사람에게 직접 피해는 없으니까 안심이야...는 개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인간에게 임팩트 가는 요소를 떠들어보실까. 그 첫째, 독거미. 호주의 야생은 정말 어썸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 ...그래, 그 중에서도 거미가 일품이지. 호우! 산불과 폭우와 눅눅한 열기 속에 최적의 번식조건이 갖추어졌으니, 흔히 보난자라고 불리는 깔때기그물 거미가 퍼지고 있어. 수컷에게 물리면 15분 이내로 사망각이야. 그러니 바로 병원으로 고고씽.

 

...? 그건 호주인 사정이라고? 호오, 이 분 보소. 아직 다 안 말했어. 우리나라까지 날아올 폭풍! 여기서 질문. 한쿡이 호주로부터 수입하는 대표적인 것들에 뭐가 있을까요? ...소고기! 정답! ..방목해서 키운 호주산 소고기가 최고지. 캬하하. 한해 수입량 86600만 달러어치. 무려 전체 소고기 수입량에 44%에 이른다고. 상황이 이런데 이번 산불로 호주소 10%가 죽었어. 먹이는 숯 검덩이가 됐고. ...이제 소는 누가 먹을 거야! 소는! ...? 한우? ! 한우 먹을 바에 싸고 맛있는 호주산 먹고 말지! (찰싹!)

 

우리나라가 소보다 더 의존하고 있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양이야. 전체 양모 수입에 92%가 호주에서 들어오지. 아직 급식, 학식, 백수들은 모르겠지만, 대기업 들어가려면 양모 입어야 된다? 면접 볼 때 뭐 입어? 바로 양모로 만든 옷, 양복!

 

, 그래 좋아. 소고기 안 먹고 말지. 우리에겐 치느님이 있다고! 환경도 보호하고 맛도 좋은 치킨을 사랑하라! ! ..양복? 안 입고 말지! 면접을 포기한다! (찰싹!) 은 아니고, 폴리에스테르 짱짱 들어간 싸구려(찰싹!), 아니, 실용적인 정장 입으면 되지.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치명타가 있어. 경제에 동맥이 되는 것들, 바로 철광석과 석탄!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야. 굳이 화력발전소 돌려 만든 전기로 용광로 돌리는 나라잖아. 세상에 전기 용광로를 사용할 생각을 하다니, 역시 산업 전기만큼은 전 세계 최고 저렴이로 공급하는 대한민국입니다!

 

전체 발전량에 60% 가까이 차지하는 화력에 쓰이는 재료가 다 석탄이야. 그 석탄으로 조물조물 하는 게 철광석이야. 16년 기준 1인당 철강재 소비량 1130kg, 세계 1위 찍는 기적의 나라가 우리지. 그런데 석탄이고 철광석이고 우리나라에선 안 나잖아? 다 수입! 호주에서 엄청나게 수입하고 있어. 전체 석탄 수입량 중에 41%를 끌어 쓰고 있지. 철광석은 더해. 72%!

 

이젠 느껴지지? 호주산 나비의 위력! 여기에 신종 코로나까지 가세해 봐. 안 그래도 덥고 습한 호주에 퍼지기라도 하면, 어후, 올해 경제는 IMF 강림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갔구만 그래. 하하하! 아주 좋아~ 인간이 죽는 것이야 말로 친환경이다! (찰싹!)

 

...올해로 넘길 문제는 아냐. 지구온난화로 인한 재앙은 계속 일어날 거고, 세계는 거기에 맞춰 뭐라도 해야 해. 앞으로 이런 추세는 계속 되겠지. 기존보다 부족한 철광석, 석탄, 소고기, 양고기, 전기, , 이산화탄소. 이에 맞춰 우리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아참! 우린 이미 준비하고 있지! 백수가 되는 것이야말로 친환경이다! (찰싹!)

 

아무튼. 호주에 사는 사람, 동식물 모두 힘내!. ...깔때기그물 거미는 적당히 붕가하고.

 

 

호주, 이번엔 비걱정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22236&code=11142400&cp=nv

 

소고기, 석탄, 철광석 수입 차질 우려 : https://www.yna.co.kr/view/AKR20200122166800002?-nput=1195m

댓글 : 2 개
찰진 글에 부랄을 탁 치고 감동했습니다.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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