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들리지 않아도 보이는 것2020.04.20 PM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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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지 않아도 보이는 것

 

 

조이! 이번 미통당 비래대표 김예지 의원 안내견이야. 코호호. 최초 국회 입석하는 영광스런? 영광스런 개가 됐어. 얘가 이래봬도 핑크빛 마크까지 얻었다니까. 미통당 비례 0! 물론 분홍색 뒤에 노랑한 삼성마크가 더 눈에 띄지만. 크흠.

 

사실 안내견 제도를 좋아하지 않았어. ? ..그런 말 들어본 적 없어? 안내견 수명이 짧다. 아항? 인간 뺨치게 인내하느라 스트레스로 조기 사망설. 근데 찾아보니 팩트가 아니더라고. 수명은 딱히 상관없대. 규칙적 생활로 더 오래 산다나. ..게다가 안내견은...모조리 중성화야. 끄힉! 동정을 지키는 자 수명을 얻을지니! 이런 빌어먹을 세상! (찰싹!)

 

, 참고로 안내견 등짝에 보면 손마크에 NO라고 대문짝하게 적혀있어. 노터치! 황교안 전 대표야 사진 한방이 더 중요하니 쓰담쓰담했지만, ..그라믄 안 돼! 주인 안내 하기도 벅찬 개한테 이거만큼 죄책감 들게 하는 일이 없어. 쓰담 한다고 발라당 까질 수가 있나, 짖을 수가 있나. . 최악은 먹을 거로 유혹하는 거야. 그런 인간 보이면 당당히 말해주라고. 즈기요, 애한테 왜 김말이를 먹여요! ..끄응. 너무 덕후 개그였어? ...부진이 누님 아드님께서 김말이튀김을 그렇게 좋아한대. 근데 엄마 입장에선 못마땅한 거지. 어디 서민 불량 식품을 먹고 있어! ..집에서 신라호텔 주방장이 해 준 김말이 먹이려나?

 

뭔 말 하다 부진이 누님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아무튼! 어째 장애인 관련해선 그 정의롭다는 정의당보다 미통당이 앞선 거 같다? ..심상정 대표 듣고 있죠? 크흠. 그러고 보니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있어. 대통령, 시장, 질본부장님 등, 뭐 하나라도 발표할라 치면 옆에 보이는 수어통역사!

 

이 시국에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지. 박수 한 번 주세요! ..오케이! 작년 12월부터 지원이 생겼나 봐. 중요 정책 자리엔 수화통역사가 나와야 한다! 이후 유행처럼 여기 저기 다 보여. 여기서 잠깐, 수화, 말 그대로 손으로 하는 말! 손만 보이면 되는 줄 알았는데, 호오. 실은 손이 담당하는 건 30%정도 밖에 안 된대. 그 외에는 표정, 몸짓, 분위기로 압도하는 거지. 그러니 뭐다? 마스크를 쓸 수가 없다. 이 시국에 마스크 안 썼다고 뭐라 하지 말기!

 

그런데 말입니다... 이거 너무 존재감이 큰 거 아냐? 새끼발톱 만하게 화면 구석에서 보였던 분들이, 이젠 화면 중앙에 떡하니 보이는데, 와우. 눈은 이미 그 분들만 바라보고 있어. 올블랙으로 통일한 드레스, 그리고 이어지는 현란한 인맺기! ! ! ! 뇌절 라이키리! (찰싹!) ... 나루토 정도는 오덕 아니잖아. 오덕오덕.

 

이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더라고. 저기 프랑스에서도 옆에 수화통역사가 붙어. 마크롱이 뭐라 하던 들리는 건 진짜 메신저인 통역사님이지. 그럼! 속에서 우러나오는 프랑스뽕을 보고 있자면, 불어 1도 모르는 사람마저 분위기에 심취해버리니까.

 

빠워, 표현력, 감정의 정수 수화! 이걸 그저 정부 발표 자리에서 쓰기엔 너무 아까워. 주체할 수 없을 에너질 분출할 곳은 엘롯기 9회말 투아웃 8:7 상황인데 말야. 캬하하. 누가 누가 더 못하나 손에 땀을 쥐고 봐야 하는 긴박한 상황! 대환장 쇼를 펼칠 때마다 통역사님들은 입술로 쌍욕을 하며 쌍중지를 들어주실 거야. 요렇게. ...? 산을 표현한 수화입니다만, 대체 뭘 상상한 거죠? (찰싹!)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콘서트에서 활용하고 있어! 느린 발라드? 아니! 에미넴 랩배틀 하는 곳에서! 보고 있으면 감탄밖에 안 나와. 손은 눈보다 빠르다 했던가! 미친 속도! ..이게, 이게 보여요? ?

 

그래! 결심했어! 토익 점수 채울 시간에 수화 배우고 말지! 세계인의 언어! 소리의 장벽마저 뚫어버리는 진정한 대화! 어디보자, 취업도 잘 되겠지, 했는데......갈 곳이 없네. 끼요옷! 최근 일자리 늘어났다 하지만 겨우 공공기관에서 나온 몇몇에 불과해. 우리가 TV에서 보는 분들? 크흑, 지옥문 뚫고 들어온 의지의 한국인이었어.

 

이마저도 대다수가 프리랜서, 일용직, 비정규직. ..방송사, 정부기관, 고용주 눈치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없는 거지. 좋은 맘으로 시작했다가 상처만 입고 접는 분도 많대. 끄응. 이러면 나가린데... 정부는 수화통역사직을 개설하라! 바늘문이라도 정규직은 돼보자!

 

그럼 수화랑은 안녕인가? ..아니! 생활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표현은 익혀두는 것이 좋지! 이를테면 사랑! 예아! 러브! ...흐음. 아냐.. 내가 진정 배우고 싶은 표현은 이게 아니라고!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섹스!

 

왼손 손가락을 모두 굽으려 동굴을 만듭니다. 오른손 검지만 뽑은 채 강렬히 왼손 구멍에 넣다 뺐다 피스톤 합니다. 팟팟팟! 이것이 섹스!

 

. 러브. 팟팟팟! ...알았어. 빨리 꺼질게.

 

 

수어통역사 표정 : http://www.hani.co.kr/arti/opinion/because/932143.html

 

한국수어통역사협회장 조성현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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