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장] [지름강림] 내일 홈플러스에 쳐들어가야겠습니다.2019.03.09 PM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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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시간만 재면서 월급을 훔치고 있는데, 옆자리 과장님이 말을 겁니다.

육아휴직에서 돌아오신 여 과장님이십니다.(줄여서 육아과장)

 

육아과장

-과장님 이거 보세요 이거.

-커피 사면 머그컵을 준데요.

 

-(시큰둥)

-그래요..?

 

육아과장

-네. 이거 보세요.

-마블이에요. 아이언맨이랑 별그려진거.. 음.. 이게 뭐지?

 

-봐바요!! 캡틴이네!!

 

캡틴의 극렬빠인 나는 상품을 봅니다.

그리고 10초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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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이쁘네... 거기다 랜덤 배송이라..

-아이언맨 대 참사가 펼쳐질 수도 있겠네요.

 

육아과장

-우리 애는 아이언맨을 좋아해서 두개 사려구요 ㅎㅎ

-아. 과장님 사고나서 아이언맨 오면 저랑 바꿔도 되잖아요?

 

-(솔깃하지만 3 아이언맨 대 참사가 벌어지면 울고 싶어질거란 말이지..)

-글쎄요...

 

하지만 이야기가 나온 김에 더 검색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발견하게 됩니다.

 

텀블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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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해라.. 머릿속 놈들아. 이미지가 구려보이잖냐)

-(일단 검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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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통령(머리속의 통치자. 글쓴이의 대부분의 행동을 민주적으로 결정 안한다.)

-아름다워... 너무나 아름다워...

-지름 특별법을 대통령령으로 시행하는 바이다.

 

야당은 또다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커피는 집에 많아 웅앵웅

엄마한테 혼날거야 웅앵웅

텀블러도 이미 있잖아 웅앵웅

 

등의 반대안을 내놓았으나

 

커피는 집에 많아 -> 커피는 더 많아도 좋다.

엄마한테 혼날거야 -> 혼나는건 한번이지만, 사지 못한 후회는 영원하다.

텀블러도 이미 있잖아 -> 그걸 버리면 이제 없는거다.

 

등의 매우 논리적인 뇌통령의 발언에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유일한 불안요소는 랜덤이라는 것.

아이언맨 대참사가 벌어지면 탄핵감이니, 저는 신중을 기해 검색을 합니다.

 

그리고... 캡틴만 따로 주는걸 찾았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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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상사라는걸 봐선 홈플에서 사서 되팔이를 하는 집단으로 보입니다.

랜덤의 공포를 피하는 대신 1만원을 더붙이네요.

텀블러 값이라 이건지.....

 

아무리 제가 캡틴에 환장해도 이걸 살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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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에 직접 쳐들어가렵니다.

 

저런 식으로 옆에 붙어있는 것을 보면

현장에선 직접 고를 수 있는 것일테니

 

캡틴! 오 마이 캡틴!

 

기다려주세요!!

 

 

댓글 : 7 개
내일 휴무일 아닌가여
저도 지금 알아서.... 멘붕 중이에요 ㅠ.ㅠ
지금 당장 가고 싶은데 부모님 도와 밭일 하고 와서 몸이 쑤시고....
집에 와서 피곤하다고 고량주 두어잔 마셔서 차도 못쓰고 ㅠ.ㅠ
내가 왜 !! 술을!! 마셔서!! ㅠ.ㅠ 으어ㅏ아앙
  • M12
  • 2019/03/09 PM 08:05
지점마다 휴무일 좀 다르지 않나영? 아닌가
일단 저희쪽 동네는 확실히 쉬네요 ㅎㅎㅎ ㅜㅜ
아마 색상은 구분가능할겁니다....ㅎ근데; 휴무가 관건이겠군요..ㅎㅎ
지금.. 사러 갑니다...헉헉.. 몸이 쑤셔라..
전에 카카오프렌즈 기획했을땐 상자 옆부분으로 물건 확인?? 하고 살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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