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36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평온한 일요일 저녁 보내고 계십니까? 비 피해 없으십니까? ...난 지금 머리가 멍해. 46만원에 달하는 지름을 갑작스레 해야 했거든. 삼성 갤럭시 A36을 구매했어.
왜 나는 갑자기 A36을 구매해야 했는가? 엄마가 쓰고 있는 폰이 급사했기 때문이야. 참고로 엄마폰은 LG G7. ..그래, 25년 6월 30일부로 모바일 사업에서 완전 철수한 LG폰을 엄마는 쓰고 있어. 이제 수리를 맡길 수도 없는 처지의 LG폰을!
참고로 내가 LG폰을 엄마에게 골라드렸지. 물론 나도 LG폰을 골랐다! 지금도 LG폰을 쓰고 있다! V50s! 사랑해요 LG. 왜 떠나셨나요. 이제 고음질 이어폰 단자 달린 폰은 소니 엑스페리아정도 밖에 없다고!
아무튼. 현대인의 필수품 스마트폰.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되는 물건. 발등에 불 떨어진 것 마냥 즉시 해결해야만 했어. 그래서 시장 조사를 할 겨를이 없었다. ‘테크몽’ 님의 조언을 활용할 여지가 없었지.
아하, 요즘은 통신사 지원을 받아서 폰을 구매하는 편이 더 이득이구나. (단통법 폐지, SKT 해킹 관련으로 경쟁이 치열한 시기)
주머니 사정상 갤럭시 S25를 넘볼 수 없었어. 최대 가용 액수는 50만원! 50만원 안으로 어떤 폰을 사야 가장 합리적일까? ...난 주저 없이 샤오미 포코 X7 프로를 꼽았다. 동급 가격 대비 압도적 성능!
하지만 어머니는 중국폰을 윤허하지 않으셨지. 오직 삼성폰을 요구하셨다. 50만 원 이하 삼성 스마트폰이란 A36과 A16. ..엄마는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A16을 원하셨어. 하지만 내 차마 A16을 엄마에게 추천할 수가 없는 거야. 한 번 폰 사면 10년 가까이 쓸 거, 우리 집은 그래, 이왕이면 좋은 거 사야지! 내 A36마저 성이 차지 않는데!
하지만 내가 무슨 고집을 피울 수 있을까. 엄마한테 갤럭시 S25를 사 드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다 내 얼굴에 침 뱉기지... 갑자기 슬프네요. 불효자는 웁니다. 따흑.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 엄마는 폰으로 카톡하시고, 전화 문자하시고, 유튜브 열렬히 시청하는 정도만 하셔. 굳이 고성능의 폰이 필요 없을 터! 그럼 A36으로 충분하지. 차고 넘치지. 삼성의 안정적인 지원은 덤.
그렇습니다. 긍정적으로! ..그래도 삼성이여, 너무한 거 아닙니까! 중국 기업들에게 시장 다 뺏기는 이유가 있네! 부족한 성능, 높은 가격! 언제까지 자국민을 볼모로 삼을 텐가! A시리즈 살려내라! ...라고 지나가는 회색의 용이 말했습니다.
아무튼튼. 여태 엄마와 함께 해 준 LG G7이여, 고생했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V50s아, 오래 함께 하자. ..그리고 내일부터 엄마의 곁을 삼성 A36, 잘 부탁한다! 오늘 내가 너를 향해 퍼부었던 비난을 무색케 만들어 다오!
다음 한 주도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부자 되세요!
갤럭시 A36 5G 자급제 (어썸 라벤더, 128GB) | SM-A366NLVAKOO | Samsung 대한민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