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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시 (Poem)] (자작시) 회색빛 그날 (0) 2026/03/10 AM 01:18


회색빛 그날 - 2026.03.10 01:16


날은 차디차고
눈은 안오고
비는 내리던 그날.

버스 정류장
앞.

도무지
움직일 수가 없었던
그날에.

발걸음은
충격에
멈춰서 버렸다.

시선은 앞을
미련은 바닥을.

머릿속은 이미
구정물이 한가득.

시야는 떨리고
흐려진 초점에

비와 함께.
비와 함께.

의미 있는
눈물 방울은

있는지
없는지.

가려져서
다행인데

부끄러움은 어느새
중요하지 않았다.

어깨는 파르르
입술은 부르르

그날,
아무일도 없었다.

그래.

아무일도 없었다.

비가 오는
그 날짜, 그 시간이 오면​

이젠 무뎌진
눈빛으로

회색빛으로 물든
창문을 바라본다.

빗방울은 멈추고
아픈 가슴은
시간의 실로 꿰메져

벌어질 것을
억지로 조인다.

텅 빈 안에는
채울 것 조차
남아있지 않다.

시간은 그렇게
아픔을 무색하게
옳아 맨다.

지나간 그날을
미소지어도
이젠 아프지 않다.

그저 회색빛 세상이
구름 낀 회색빛 세상이

나를 단단하게 해준다.

조용히 펜을 놓고
돌아오지 않을 그날을

보낸다.

이젠 보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잠깐 휴식을 보냈습니다.
세보니까 이제 자작시도 꽤 쌓여서 오늘로 92편을 달성.

글을 쓰는 것은 재밌습니다.

머릿속을 비워내는 느낌이라, 개운해지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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