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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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손다리] 이제 이틀 남음 (2) 2025/06/15 PM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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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주인이 화요일에 돌아온다고 하네요.

그 날 저녁까지는 강아지를 돌봐줘야 할 것 같습니다.



참..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잘 넘겨가며

나름 나쁘지 않게 지내왔다 생각했는데..


강아지 입장에서는 아니었나봐요.



잠도 같이 잘 자고 꼬리도 제법 흔들어주고 하길래

그 동안의 고생을 알아줘서 이젠 마음을 열어준건가 싶었는데

아직 아니었나봅니다.




저녁 산책을 나갔는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길래 어쩔 수 없이

금방 다시 돌아왔어요.


이미 일주일간 못씻겨서 냄새도 고약한데다가

비 때문에 살짝 젖었길래 더이상 그냥 두면 안될 것 같아

씻겨보려고 욕실에 데려갔습니다,


가장 어려울 것 같았던 강아지를 안아서

욕조 안에 넣는 것 까지는 수월하게 성공해서

이제 물만 뿌려주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거기서부터 공격성이 폭발하고 말았네요.



하도 난리펴서 물도 제대로 못뿌리겠고

샴푸로 씻기는 건 그냥 포기했습니다.



문제는 어설프게 젖어버린 몸을 닦아줘야 하는데..


아니 그보다 저 놈을 욕조 밖으로 다시 꺼내야 하는데..




완전 화가 난 상태라 손이 근처로만 가도 짖어대고

으르렁거리며 이빨을 드러내서 욕조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구르길 십분 정도..



그대로 두면 감기 걸릴 것 같아서 그냥 눈 딱 감고

수건을 두 세개 겹쳐서 확 안아서 꺼냈습니다.



밖으로 나오자마자 몸부림이 더 심해져 내려놓자마자

수건을 다 풀어헤치고 떨어진 수건을 찢어버릴 듯 으르렁거리며 물고 흔들어대길래

무서워서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근처에서 구경만해도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리길래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강아지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렸어요.


털을 말려줘야 할 것 같았지만

도저히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알아서 마르길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한 이십분 지났나..

조용히 방에서 나오니 더 이상 으르렁거리진 않더라구요.



너무 화내서 지쳤는지 지금은 옆에 누워서 자고 있긴 한데..

사실 좀 무섭네요.



영화처럼 친해져서 헤어질 때 눈물이 나는 장면을 상상했었는데

이젠 솔직히 그냥 주인이 빨리 데려갔음 좋겠습니다.



완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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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の獨固多異 240322    친구신청

친해지는건 다음생에 기대하는게 좋겠네요 그나마 2틀 남으셔다고 하니 응원합니다 화이팅

Makun    친구신청

진짜 쉽지 않네요~ 밥 주고 간식 주면 보통 친해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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