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계중 가장 임팩트 있는 말은.
"알파고 얘가"
"알파고는 패싸움을 싫어합니다"
라는 두 마디 입니다.
첫번째는 AI 를 바라보는 관점이 이번 대국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지능을 가졌다 라는 감성을 갖게 된 것이고.
두번째의 패싸움으로 끌고가면 유리하다.
라는 중계를 듣고 '그래 4번째 판에서는 패 싸움을 적극적으로 끌고가면 이기겠구나' 라고 생각 하고 계시다면.
그것은 잘못 생각하고 계신것이라고 의견을 제시 합니다.
패 싸움이 안되는 이유.
바둑 용어로 '패' 란. 상대가 따낸것을 다시 따내는 것입니다.
돌을 서로 한번씩 두면서 무한 반복이 되는 형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 계속 돌을 따다 보면. 경기가 안끝나서.
그래서 붙은 룰이. 내가 직전 턴에 놓은자리에는 놓을 수 없다.
라는 룰이 생겼습니다.
그렇다는것은.
패 싸움이 되면.
상대가 따놓은것을 내가 다시 따기 위해서 어딘가 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경우의 수 이론으로 보면.
알파고 입장에서는
알파고 : 계산해야 할 경우의 수가 줄어 듦.
이세돌 : 턴을 사용 했음에도 바둑판 위에 돌을 더 놓지 못함.
이렇게 정리 됩니다.
그러면. 패 싸움으로 진행이 되면.
필패 입니다.
아마도 패 싸움은 못할꺼라는 주변의 조언이 있었거나.
알파고가 패 싸움이 약할꺼다 라고 생각하는것 같은데.
그건 순전히 알파고를 인간처럼 보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알파고는 패라는 개념을 알고 있는게 아니라.
패싸움이 된 자리를 '착수 금지점' 이라는 값으로 표시해두고.
나머지 자리에 대한 연산을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해설자들이.
"아 이 패를 안받나요?" 이렇게 말을 하는겁니다.
패를 받고 말고의 개념으로 접근 하면 안되고.
해당 턴의 바둑판 픽셀 값 중 그냥 제일 승률 값이 높은 자리에 놓고 마는겁니다.
그러니 패를 받았다 말았다 하는겁니다.
알파고를 기계의 관점으로 볼 줄 아는 사람들이 이세돌 선수에게 조언을 좀 해주면 좋겠습니다.
... 사람 처럼 보고 대응을 하니까 약점을 못찾죠 ㅜㅜ...
뭐.. 약점을 찾아서 이긴다고 해도.. 인공지능계에 혁명적 사건이 일어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한국기원에 전화라도 한통화 넣고 싶은 심정입니다... ;
이것도 가설이지만
알파고가 싸움 싫어한다는건 우선 어떤 상황이든지 간에 가장 우선점수를 줄 수 있는 안정적인 방법을 1순위로 둡니다 그건 가급적이면 싸우지 않는 상태가 되겠지요
그런의미에서 싸움을 싫어한다 표현을 하는것이라 보고요
주인장님 말씀도 맞는게 바둑은 계산 싸움입니다
단 이게 싸우게 되든 안싸우든 그때마다의 계산은 알파고가 앞서가지요
실제로 해설진들은 이해못한 앞서내다본 수를 미리 깔아놓기도 하고요
또한 어떤 방식으로 공략을 해도 그때 마다의 재계산을 통해 밀리게 될겁니다...
인간적인 공격을 하는건 우선 이세돌의 장점은 상대를 흔드는 타입이에요
기계한테 안먹히지만 알파고같은 대ai전에 경험도 없을 뿐더러 경험을 해도
계산력에 밀려 안될거라 봅니다...
이세돌도 안되는걸 2국 후 인정을 했고
오늘 대국에선 평소 본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졌지만
이전 1국과 2국에 비해서 진짜 좋은경기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