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위 받는 아재지만.. 기억나는 탈영병썰하나 있어서 풀어봄
서울 근교에 있는 부대였는데
이놈의 부대가 뒤에 절이 하나 있고 만든지 비교적 오래 안된부대라
밖으로 나갈려면 그냥 찬찬히 산책하듯 나갈 수 있는 부대였음
물론 그렇다고 나가는 놈은 없었지만..
때는 상말쯤 이었던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상급부대에서 내려와서 사열하는 행사가 있었음
스타 합이 열몇개가 오는 나름 중요한 행사였던지라
연대(예비군부대라 쪼만함) 전체가 준비가 한참이었음
한참 스타들 들어오고
장교랑 사병들은 열심히 연병장에서 보고 하고 있는 와중에
근무 서고 있었는데 갑자기 무전하나가 옴
대낮에! 2~3시쯤에!
타 대대 일병하나가 탈영을 했다더라! 라고
3스타까지 온 무시무시한 그 순간에
부대는 어떻게든 행사가 망하지 않게하고 이놈을 찾으려고 조용한 난리가 났음
진짜 조용하게 분주했음
긴장속에 행사는 진행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근처 헌병대에게 붙잡혔다고 보고가 들어왔음
나는 '아, 나가기 좋다하여 안잡히는건 아니었구나' 깨달음
해당대대 대대장이 사관학교 출신 엄청 FM인데다가 임관된지 얼마안되서
하 일병놈, 욕 오지게 먹고 맑고 고운 소리 내러 가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며칠뒤에 징계 공문이 붙었음
해당 중대의 중대장이 영내대기 및 휴가 짤리는 등 징계를 먹고
일병은 군기교육 정도로 끝
(우린 예비군 부대라 중대가 쪼만함 열몇명정도 되서 분대장 다음이 중대장임)
너무 놀라서 해당 대대 동기놈에게 물어봤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