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정말 재밌게 3회차로 4dx까지 보고나서 좋았던 점과 나빴던점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네요
우선 좋았던 점이야기 해보자면
당연히 그웬 이야기가 빠질 수 없는거 같아요,
1편에서는 그냥 캐릭터디자인 예쁘고 앞니가 살짝 벌어진게 특이했고
슈트 디자인하고 민트색 발레슈즈도 인상적인데 전투씬 동작들이
우아하면서 멋있네란 느낌만 있었고 그웬이란 캐릭터에 딱히 애정같은건 없었는데
2편에서 서사가 생기면서 그웬의 감정을 정말 많이 보여줘서 그런지
그웬이란 캐릭터에 애정도 생기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웬 스토리에서 딱 하나 이해가 안됬던 점이 있는데
벌처 싸움 마무리 후 경찰아빠가 자신을 체포하려하자 어쩔 수 없이
그웬이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정체를 밝혔을때 위로 한마디나 딸 이해해주지는 못하고
언제부터 숨긴거냐? 하는거 보고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생각했었는데
더 이해가 안됐던건 그웬이 자기가 가장친한 친구 피터 안 죽였고 자기도 좋은일 하려고 그런거다라고 하는데
이 상황을 외면하고 싶은 느낌의 요상한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한숨 쉬고 미란다원칙 말하는거 보고
그웬도 오죽했으면 내가 정말 절친 피터를 죽인거 같아요? 제발 그만해요! 하는데 전혀 안통함
딸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도 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체포할려는거 보고 와 진짜 친아빠 맞나?란 생각도 들었고
아빠의 행동에 상처받았을 그웬의 심정이 공감되기도 했네요. 뭐 후반부에
그웬하고 아빠랑 하는 대화보면 원래 원칙주의자 캐릭터 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그래도 저 장면은
지금 다시 생각해도 이해가 좀 안되네요. 체포하고 나면 더 이상 아빠랑 딸의 입장으로는 대화할 수 없을꺼 같은데
영화 진행상 억지로 넣은 느낌이랄까?
드류한테 입양? 되어서 스파이더맨 클럽에 조인하게 되었죠.
그후로는 그웬 나오는 장면은 다 좋았던거 같아요.
외출금지 당한 마일즈가 헤드셋으로 허밍버드 들는 중에 1년 밖에 안 지났지만 그동안 정말 보고싶었다는게 느껴지는 아빠한테하던
허그돌격 보여준게 좋았고 단 둘이 웹스윙 하면서 look at you ~ loot at me~ 하는 것도 꽁냥꽁냥한게 취향저격이였네요 이부분은
4dx로 볼때 적당히 흔들리면서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더 좋았던거 같아요. 벌쳐랑 싸울때는 너무 흔들어 제껴서
초반 명장면인 그웬이 멋지게 헬기추락 막는 씬에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마 1회차를 4dx봤으면 정말 별로 였을꺼 같아요.
웹스윙 데이트 후 단둘이 타워에서 거꾸로 매달려 그웬이 너랑 이야기 하면 즐겁다고 다른 친구인 호비랑은 다르다라면서
다른 모든 우주에 그웬스테이시는 스파이더맨한테 빠진다라고 말하자 마일스가 손을 살짝 접근하자 그걸 슬쩍 본 그웬이
그리고 다른 모든 우주에서 좋게 끝나지 않는다라고 하고 이후 어깨에 기대는거 보고 그때의 대사랑 표정등이 절절한 감정을 잘 보여준
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더 가까워지고 싶은 감정은 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더 가까워지지 못하는게 안타깝기도 하고
마일로 부모님 리오랑 제프 만나고 헤어질때 악수하고 계단 내려가기전에 발 걸음 옮기는것도 천천히 움직여서 헤어지기 싫은걸 잘 보
여준거 같고 사라진 스팟을 잡으러 떠나기 전 아마 두번 다시 올일 없는 이 우주에 마일로가 있을 서장축제 건물옥상을 바라보며 굿바이
마일스 말하며 작별인사하는 장면도 그웬의 복잡한 감정을 잘 보여준거 같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때 투명화 하고 있던 마일스가 투명화 풀고 갑자기 나타나서 확 뽀뽀하던지 끌어안
아 줬으면 더 좋았을꺼 같은데 아쉬웠어요ㅋㅋㅋ
이후로 계속 이쁘게 나오고~ 다시 아빠랑 만나서 마스크 쓰고 째려볼때도 좋았어요
마일스는 그웬 쫓아가기전 비장한 표정 지을때랑 모든걸 다 알고 난 후 우주열차에 매달려서 이번엔 마일스가 굿바이 그웬 할때 좋았고
미겔 오하라는 테마곡이 전작의 프라울러 테마곡처럼 강렬해서 좋았고 흡혈귀에
슈츠에 회로같은게 보이며 광선처럼 빛나는거랑 혈청맞고 눈에 붉은광막이 생겼다 사라지는 것 때
문에 뭔가 사이보그같은 느낌에 냉정하고 무뚝뚝한 것처럼 보이는데 은근히 무른? 성격을 보여주고 선한 캐릭터라는 부분들이 보여
서 맘에 들었네요. 라일라랑 말싸움할때 듀 두 띵!, , 피터파커랑 메이데이 대할때 호비 너랑 말안해 등
거기에 친절하게 공식설정이뭔지 다 설명해주고 추격하면서 네가 최초의 변칙점이란 말이다! 이야기할때
첨에 애가 왜 최초라는거지? 공룡도 있고 고양이도 있는데 생각 했는데
다른지구의 거미한테 물렸다고해서 아 맞네 라고 생각했었네요 미겔 너무 친절한듯 ㅋㅋㅋ
그리고 좋았던거 OST
초반 드럼치고 나와서 흘러 나오는 self love 그웬이랑 만날때 나오는 감미로운 허밍버드 두번째 타워 씬 이후 옥상 서장축제에서 마일스 부모님 만나기 전에 나오는 중독성있는 리듬
의 link up 떠난 그웬 쫓아갈때 잠깐 흘러나오는 강렬한 annihilate
영화 끝나고 영상과 함께 흘러나와 상영관에 계속 앉아 있게 만든 am i dreaming, calling
위에서 빠트리고 말 안했는데 덜렁이고 웃긴 삼류빌런같던 스팟이 의사소통 안되고 딥없는 슈퍼빌런 스팟으로 진화한거
도 좋았네요 흰색바탕에 검은 점박이라 젖소나 달마시안 같던 웃기면서도 친숙한 디자인에서
온몸이 홀에 감싸여 검은색으로 반전되면서 모습에서 보여주는 포스도 장난아닌데 이 슈퍼 빌런을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디테일에서 좋았던거는 그 42지구 마일스(프라울러)는 1편때 마일스처럼
한쪽 신발끈 풀고 다니던거랑 (그런데 여기 마일스는 스파이더맨도 아닌데 경찰서장? 아빠가 죽어버렸네요... 주위가 불바다인거로 보면 범죄가 너무 많이 벌어지는데 지켜줄 스파이더맨이 없어서 그렇게된거 같긴하지만...)
42지구 엄마 눈동자 색이 본인 1610지구 엄마 갈색눈동자랑 다르게 녹색 보여줘서 바로 42지구라는걸 알 수 있었다는거 눈동자색은(이후 애런 삼촌따라 옥상 올라갈때 마일스도 배경 빛 때문인지 순간 녹색처럼 보이기도해서 착각일수도)
반면 디테일에서 아쉬웠던거는 1편에서 그웬이 자기소개할때? 피터 죽을때 피터 모습이 어른피터같은 모습으로 나왔던거 같은데
어크로스에서 동급생으로 나와서 어라? 했네여
아쉬웠던 점은
첫번째로 스페인어 나올때 극히 일부만 대충 어쩌구 저쩌구 스페인어 내 잘못? 어쩌구 저쩌구 스페인어
니 잘못 이렇게 엉터리로 자막 달아놓고 그외 대부분 번역을 안해놨는데
후반부 마일스가 정체공개 후 42지구 엄마가 웅바또?(엉덩이?)에서 실도 나오냐 물어보는 것처럼
정황상 대충 뭘 말하는지 느낌만 전해주고 말아버리는게 너무 거슬렸습니다.
1편에서도 엄마 리오가 스페인어 할때 번역을 안 해줬던거 같긴한데 빠르게 지나가기도 하고
비중이 적어서 신경 안쓰였던거 같거든요. 2편에서는 뭔 뜻있지도 정확히 모르겠는데 비중까지 많으니까 답답하면서
지루한게 더 부각되는 느낌이랄까요?
4dx로 같이 본 친구도 왜 번역을 안해놨는지 모르겠다하고 ㅋㅋ 그 학교 선생님이랑 상담하는 부분이랑 옥상에서 부모님이
랑 말싸움할때 엄마 리오가 이야기 하는 장면은 좀 늘어지는 느낌이였어서 포인트만 가져가고 분량을 줄였으면 좋았을꺼 같아요.
그리고
그웬이랑 아빠랑 집에서 대화할때 장면들 중 배경이 단순하고 너무 뭉개놓은거? 물감처럼 퍼렇게 흘러내리고 하는거 감정 전달하기 위해
포인트를 준 연출인건 알겠는데 뭐랄까 너무 그림 같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네요.
그리고 초반부까지 나오던 발레슈즈에서 호비가 준 신발 신고 다니는거?
생각해보니까 스페인어 자막 부분이랑 마일스 가족 대화 장면이 긴거 빼고는 다 좋았던거 같네요.
4DX로 본 소감 궁금하신분 있으실꺼 같은데
그 바람 나오고 비올때 물 살짝 뿌려주고 하는건 시원해서 좋았는데
의자가 흔드는게 호불호 좀 갈릴꺼 같았습니다. 과장 살짝보태서 어렸을때 그 에버랜드에서 탔던 이상한 로봇이 나오면서 괴문싸우는 영상보면서 막 흔들리는 재끼는 어트랙션 타는 느낌이라서 ㅋㅋ
영화 시작 후 그웬 드럼 칠때부터 정말 어트랙션 타는것처럼 엄청 흔들거든요
영화에만 집중하고 싶으면 4DX는 비추천. 제가 멀미도 잘 느끼는 편이라서 초반에 좀 어지럽기도 하더라구요
중후반부터는 적응했는지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초회차로 봤으면 진짜
안좋은 경험으로 남았을꺼 같아요.
시리즈 마지막 비욘드 더 유니버스인가 개봉첫날 봤을때는 내년 3월 24일인가 뭐 개봉예정이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이후 들리는 카더라보니 어크로스때 너무 강행군을해서 100명인가 사람들 대거 이탈하고 내년 3월에 절대 못 나온다라는 소식이 들려서
좀 불안하네요. 빨리보고 싶어서 내년 아니면 2년안에는 개봉해줬으면 좋겠는데
원래 맘에드는 영화도 극히 일부만 2회차 하고 대부분 1회차만 하고 마는데 이번엔
한번 보고나서 계속 여운이 남아 계속 생각났었는데 2회차 보고 어쩌다가 3회차까지 보고나니
이제 어느정도 만족이 되네요 ㅋㅋ
유튜브에 애니 장면이랑 메트로 부민 노래 편집해논 영상 돌려 보면서 비욘드 나올때까지 버틸 수 있을꺼 같아요.
비욘드에서는 마일스가 최초의 변칙점이라는 변수가 있으니 여러 스파이더맨들에게 강요된 운명을 깨부수고
미래도 바꾸고 전부 행복할 수 있게 해결해서 진학상담때
동료들이랑 그웬 만나고 싶어서 프리스턴대학가서 차원이동 공부하고 싶었던 꿈처럼 미겔등에게 인정받고
자유롭게 멀티버스 왕래하면서 그웬이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그웬 너무 좋아요♥
요즘 annihilate, self love, link up, calling 도미닉 파이크 모나리자 요거 돌아가면서 듣는데 노래가 넘 좋네요
아버지도 이해가더군요
아버지는 그동안 그웬의 방황이 피터의 죽음(그냥 딸의 친구가 아닌 인터뷰때나온 가족끼리 식사할정도로 친한)때문에 그런줄알고
엄마없이 딸키우며 수사를 오래동안 해왔던건데
그게 한순간 무너지는 순간이니
혼란이 왔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에는 그웬의 아버지는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죠
슬프면서 멋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