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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이 나이에 오토바이 배달을 시작했네요 (39)
2013/10/18 AM 10:11 |
호프집을 하는데 정말 장사가 안되더군요
경기가 어렵긴 어렵나 봅니다라고 생각하려해도 잘되는 가게는 계속 잘되는걸요
지하에서 하는 호프집은 정말 힘들어요
덩치만 커서 한달에 월세만 오백이 넘다보니
본전도 못 찾겠습니다
장사 시작하고 싶으신분들 많으실텐데 지하라면 정말 심각하게 고려해보세요
정말 이층이 아니라 오층으로만 올라가도 소원이 없겠다 싶어요
그래서 닭을 프랜차이즈 받아서 배달을 시작했답니다
배달시키시는 손님들은 지하인지 지상인지 상관없으시니까요
스쿠터를 건네받고 키를 받아 시동거는 법만 배우고는
독학으로 평생처음 오토바이를 배웠습니다
차랑은 다르게 육십킬로미터만 넘어도 겁이 덜덜 납디다
배달 알바를 쓰고 싶지만
요즘은 배달알바도 월급이 이백삼십을 달라고 하더군요
정말 저보다 더 많이 벌듯 ㅎㅎㅎ
차사이로 쌩쌩달리는 젊은 친구들 보면 정말 대단하다 생각되네요
두 딸의 아버지로써 배달한다는 말은 걱정할까봐 차마 못하겠고..
그래도 없는 손님 오시면 극진히 모셔가며
가끔 오는 배달전화가 그렇게 고맙고 소중해서
닭 드리면서 진심으로 구십도 인사를 하게 되더군요..
마흔이 내일모레인 나이에 BMW와 벤츠 사이에서 사이드미러에
걸릴까 나란히 서서 신호대기할때면
나도 이 양반들처럼 빨리 성공해야겠다 라는 생각뿐입니다
날이 점점 더 추워지네요
오토바이타시는 분들 옷 든든히 입으시고
안전장비 잘 착용하시고 안전운전하세요
정말 공부좀 열심히 할껄
그땐 그런 생각이 왜 안들었을까 하는 맘이네요 ㅎㅎ
오늘은 열마리만 배달하면 기분 좋게 맛있는 만두라도 사서 들어가려구요
BHC치킨 맛있어요 함 시켜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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