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도 마이피에 어떤분이 넨도랑 럽라 피규어 너무 많다고 국전 매각하시려고
괜찮냐고 글쓰신분 계셨는데 많이 후려친다는 댓글들을 보시고도 일단 알아보겠다고
하셨는데 결국엔 너무 심하게 후려친다고 다시 글쓰셨던 일 있었죠
완전 헐값으로 넘기실 생각있으시면 그런데 매각하셔도 되요 제가 알기로 일반적인
중고장터 시세의 반이 될까말까 한 정도로 쳐준다고 알고 있습니다
샵에서 신품이 15만원 이었다치면 중고시세가 11만원 정도에 형성됐다고
생각한다면 국전 매각은 5만원 이하가 되겠네요 물론 피규어에 따라 달라지겠죠
인간에 대한 철학적 종교적 분석에서 빼놓지 않는 하나의 키워드를 뽑자면 "의심"이 아닐까 합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과 근본적으로 다른 이유는 모든 것을 의심하고 그것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는 사고를 한다는 점이겠죠
이러한 인간의 특성을 역사 혹은 종교에서는 때로는 원죄로(아담과 이브) 때로는 인간의 발전 가능성으로(사고하는 인간)
다양하게 해석 해 왔고
현재의 우리 또한 본능적으로 혹은 은연 중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 의심하고 논리적으로 열거하면서 야금야금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이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무엇인가를 마주쳤을 때는 어떨까요?
저는 이 영화가 바로 그 기점에 대한 의문을 관객인 우리에게 여실히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만든 한편의 우화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재미가 없거나 이해가 안되는 분들이 있으신 게 당연한 영화에요.
논리적으로나 순차적으로나 혹은 인간적으로 이 영화의 단막 단막의 서사는 절대적으로 서로가 서로를 배반하고 있기 때문에 짜 맞출 수 없는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처음 의문이 들었던 장면은
천우희의 첫 등장 때 곽도원이 특별한 의심을 하지 않았던 지점 입니다.
한번도 본적 없는 외지인이 범죄 현장 앞에서 돌을 던지고 있는데 그걸 왜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일까?
그렇게 소심하고 무서운걸 싫어하는 극 중의 곽도원은 왜
소복 차림의 천우희를 보고 귀신을 연상하거나 무서워하지 않고 의심없이 범죄 현장으로 따라 들어갔을까...
이미 여기서 논리를 찾기 시작하는 제 자신이
극 중 황정민의 말 처럼 "미끼를 물었다"는 것을 영화가 끝나고 알았습니다.
논리가 배반되는 사건이 너무 많아서 굵직 굵직한 예시로는
첫째 황정민이 했던 굿판을 들 수 있습니다.
굿판에서 황정민이 맨 마지막에 했던 행동이 바로 정승에 대못을 박는것이죠
근데 문제는 그 대못에 찍히는 실제 피해자는 일본인이라는겁니다
정승 = 일본인
논리적으로 보면 전혀 관계가 없죠(여기서 논리적이라는 것은 관객인 우리에게 던져진 힌트들을 짜맞췄을 때 발생하는 논리들 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카메라 연출을 일부러 둘이 완벽히 일치하는 듯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그래놓고 맨 마지막 반전에서는(저는 이걸 반전이라고 부르기 싫지만) 황정민 = 일본인(악마)으로 동일시 해버리죠
두번째로
맨 마지막 장면에서 천우희는 닭이 세번 울 동안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합니다.
안그러면 가족을 구할 수 없다고 하죠
하지만 곽도원이 두번째 닭이 울고 나서 뛰어 들어갔다고 치고
세번째 닭이 우는 것은 두번째 닭이 우는 시간보다 뒤이기 때문에 세번째 닭이 울어도 곽도원은 인과율 상 가족을 구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각각의 사건이 인과율 상 서로를 배반하도록 구성 되어 있기 때문에
관객인 우리 모두는 이를 이해하기 어렵고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그런 우리의 모습이 곽도원의 극 중 행동과 맞아떨어지면서 숨 쉴 수 없는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거죠
그럼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감독이 인용한 성경 구절이 결국 모든 주제 의식과 맞닿아 있다고 봅니다.
예수의 부활을 있는 그대로 믿으면 성경처럼 아름다운 미화가 되지만
만약 예수의 부활을 의심한다면? 죽지 않는 인간의 형상을 한 무언가가 있고 그것을 의심한다면?
그것은 결국 인간이 받아들일 수 없는 악마가 되버리는거죠
천우희가 그럽니다
"의심을 해서 그렇다"
하지만 이 논제도 말이 안된다고 곽도원이 말하죠 "내 아이가 아팠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여기서도 인과율의 논제가 맞지 않습니다
아이가 아파서 진심을 담아 의심을 하게 된 것이 영화의 내러티브 구조에서 보여주는 상황이고
곽도원이 당연히 주장 할 수 있는 사항이며
관객인 우리 또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곽도원은 관객을 포함한 인간 그 자체의 본성을 나타내고
그 외의 천우희와 황정민 그리고 일본인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그 무엇이며
이것을 해석하려고 하는 극중 인물과 관객인 우리는 인간이기에 이미 미끼를 물어버린 겁니다.
정말 살 떨리게 영화를 보고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영화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면서
글을 마무리 해야할 거 같네요
음 제가 이해한 것으로는
황정민의 굿판에서
황정민이(단순한 역술인일 경우) 몰아내고자 하는것은
딸의 몸 속에 깃든 역신으로 이해했습니다
그 역신을 몰아내기 위해 대못을 박았고 딸 몸 속에 있는 역신이 피해를 받기 때문에 딸이 아파한다는 표현을 하고
그와 연결되어 있는 일본인 또한 같은 부위를 아파하는
3중 교차편집이 이루어졌다고 이해를 했었죠
한가지 말씀드리면 일광(황정민)이 굿에서 살을날리는 대상은 외지인이 아니라 효진이 입니다.
영상이 교차편집이 아니라 효진이까지 3중으로 교차됩니다.
자세히 보시면 황정민이 장승에 대못박는 부위가 효징이가 고통스러워 하는 부위와 일치합니다. 그리고 일광이 굿에서 쓰이는 제물이나 얼굴에 피칠갑을 하는 행위가 외지인이 주술을 할 때의 제물,행위와 유사하게 묘사함으로써 둘사이의 관계에 의심을 심어줍니다.
세번째의 닭이 3번 울동안 집안에 가지 말라 한것과 관련해
앞서 천우의를 처음 본날 천우희가 사라지고 뒷문을 통해 외지인이 악마형상을 하고
다가오는 장면을 꿈으로 꾸게 됩니다.
이는 후에 천우희가 그게 꿈이 아니라고 이야기 하죠.
이처럼 닭이 3번 울면 날이 밝으니 현재 일어난 일이 꿈을 꾼것처럼 비켜 나갈 수 있는데 그걸 지키지 못해 결계가 부수어 지고 현실이 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