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되자마자 게임이 쏟아져서 딴짓할 겨를이 없는 수준이었네요!
나온 지 2주 남짓,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면서 클리어를 했습니다.
정말로 순수하게 돌아다니기만 해도 재밌었어요. 단순히 맵에 표시된 모닥불을 활성화 하러, 수집품이 표시돼있는 지역이라, 기계동물 서식지라...
정말 돌아다니는게 이렇게 좋았던건 블소 막 오픈했을때 경공으로 뛰어다니고 날아다니고 할때 이후로 처음이네요.
걍공이니 하는 그런것도 없는데...이래서 애니메이션과 그래픽이 중요한거구나 새삼 느껴집니다.
아무튼 게임 내 통계란에서 100%를 채우고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고나니 좋네요.
고대시대를 표현한 방식도 무척 신선하고 맘에 들었는데 차마 각지에 흩어져있는 기록물들까지 전부 수집할 엄두는 안 나더라구요. 그걸 다 채워야 플래티넘 트로피다, 했으면 전 시도조차 안 했을겁니다. 뭐 실제로도 돌아다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수집했고요.
그냥 지도 메우면서 사냥터 신경쓰고, 두어개 정도만 인터넷 참고하면 그냥 즐기면서 달성되는 정도라 더 좋았습니다.
전투 메카니즘이 매우 좋더군요. 여러 무기를 적재적소에 쓰면 참 편해지는 구성이 너무 좋았어요. 숏컷에 새로 등록하느라 열고닫고 하는게 귀찮기는 했지만요. 약점을 노려서 무력화시키거나 무기를 뜯어서 단번에 끝장낼 수 있는 덕에 록브레이커 빼면 어려운 놈이 하나도 없는 친절한 난이도였습니다. 아무래도 이 게임이 몬스터헌터가 아니다보니 한 마리 잡는데 수 분씩 들여가며 혈투를 벌일 수는 없었겠지요. 쉬운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더 좋았습니다. 하지만 후속작에서는 무기들을 총동원해도 혈투를 벌일 수 있는 보스급 기계동물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엔딩까지 보고 느낀점은...
이 게임 메타가 89점인가 그런데 그 점수가 좀 납득이 안 가는겁니다. 왜 90점이 안 넘는거지?? 싶은 그런 느낌.
정말 그냥 딱 1점만 더 올라서 90점만 돼도 타당하다 싶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뭐 단점중 하나가 위쳐3보다 못한 서브 퀘스트라는데...아니 그게임이 특출난거지-_-;;
위쳐3는 그 서브퀘스트가 너무 재밌어서 재미없는 전투와 거지같은 조작감과 좀 허술한 만듦새를 기꺼이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최상급 퀄리티인데 그걸 아무데나 들이대면 이길 수 있는게 몇이나 된다고...너무한 처사!
뭐...사이드퀘스트 수도 적고(22+14개) 분량도 짧고 내용도 그냥 대부분 단순해서 적당히 재밌는 정도이긴 했습니다. 정말로 너무 무난하기만한 수준..? 위쳐3 퀘스트 만든 사람을 영입했다더니 뭘 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위쳐수준의 "선택지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 지 전혀 알 수 없는"수준의 퀘스트를 기대한건 아니지만 아쉽기는 합니다. 서브퀘스트만 시작하면 지극히 친절하고 오지랖 넓고 성격도 죽은 에일로이...
하지만 대신에 메인퀘스트가 무척 좋았어요. 특히 맨 마지막, 원수를 물리치고 나오는 선택지로 하여금 저주를 퍼부우며 죽일 수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딴 선택지도 궁금하지만 멀티엔딩이 아닌 이상 다회차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20분이 넘는 스탭롤이 지난 후 나오는 쿠키영상에서 대놓고 2편을 기대하라고 해주니 기대를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DLC든 2든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길 바라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