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후임땜에 죽을 맛이네요. 잘르고 일잘하는(아니 보통만 하는) 새직원 뽑고 싶은데 요새 전체 실적이 떨어지는 중이라 팀원 충원은 더 없다네요...
우선 이놈 낙하산임. 면접볼때 맘에 든 친구가 있어서 이미 점찍어 놨는데 본부장님이 이놈을 뽑으라는거... 알고봤더니 거래처 직원 아들.
바쁜 시간쪼개 면접준비했는데 짜증도 나고...딱 봐도 일잘할거 같은 친구를 그냥 보내기도 아깝고....
여튼 이렇게 이놈이 내 후임이 되었내요.
그리고 점점 병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시킨일을 다 안해요. 물론 늦게까지 하긴 함.
하다하다 다 못하겠다 싶으면 집에 가는 거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을 넘치게 줘놓고 제가 야근 시키는거 같은데..
제가 다른 job을 받게되서 제 일을 주려고 뽑은건데 아직 제가 하루에 하던일에 6~70%밖에 안가져간거..
일한지 한두달 된 신입사원도 아니고 오늘로 1년 6개월쯤 되었네요...
그러다 보니 저는 저대로 새 job하랴 얘 backup 하랴...짜증남..그래서 뭐라고 하면 얼굴에 이러케 써이씀
"아 어제도 너땜에 야근했는데 또 ㅈㄹ이야 ㅅㅂㅅㅋ..."
그리고 보고를 안함. 뭔가 문제가 생기면 참호에 떨어진 수류탄을 온몸으로 감싸는 김상사님 처럼 아무도 모르게
문제가 터질때 까지 혼자 꼭 안고 있음. 근데 터지면 김상사님처럼 혼자 죽는게 아니라 여기저기 똥을 다 튀겨놔서
그거 치우느라 오늘도 개고생중. 뭔일 있으면 제발 보고좀 해라 그래도 절대 안해요. 그런데 뭔일 아닌거, 보고 하던 말던
알아서 흘러갈 본인업무는 기가막히게 와서 조잘거려요. 이런건 서로 시간낭비니 필요한 것만 보고해라 그러면 얼굴에 또 써요
"이래도 ㅈㄹ 저래도 ㅈㄹ 어쩌라고 ㅅㅋ야.."
아직 많은데 쓰다보니 너무 기네요. 힘들다 헥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