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드 타는 뉴비 입니다..
입문한지 10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자근자근 옆그레이드(?)를 거치면서 기변뽐을 버티고 있었는데..
어느덧 휠셋을 바꾸고 싶다는 뽐뿌가 왔습니다.
다들 업그레이드 시 가장 크게 체감이 되는 부분이 휠셋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로드를 지금 타는 놈 밖에 경험해 보지 못해서 뭐가 어떻게 좋아지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휠셋 교체하면서 재밌는 경험도 하고 공부도 한것 같아서 글 남겨 봐요.
자이언트 PA-2 휠셋 입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알루휠셋 싼걸로 사야지 했는데 이 녀석이 매물로 올라오더군요.
사실 판매글 읽을 때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이게 뭐 어디에 붙어있는 휠셋인지도 모르겠고, 이걸 제 자전거에 달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죠.
흔치 않은 조건으로 올라온 물건이라, 빨리 물어야 할거 같은데 아는게 없으니..
빠르게 구글링하며 학습했습니다.
자이언트 프로펠 SLR2 에 달려오는 순정 휠이고, 11단 휠셋 이네요.
나쁘지 않은 휠셋이라는건 파악했는데, 이걸 제 자전거에 달 수 있는지를 모르겠는거에요.
저는 9단 구동계를 쓰는데...소라급..
자전거공작소에서 알아봤더니, 시마노 8, 9, 10 프리휠과 11단 프리휠은 몸체(body) 길이가 다르다고 하네요....못 쓰는건가?
11단 휠셋에 9단 스프라켓을 달려면 위 문서 설명과 같이 1.85mm 하부 스페이서를 깔아야 한다...
따라서, 스페이서만 있으면 쓸 수 있다는 거네요.
고민할거 없이 냉큼 업어와서 장착했습니다 ^...
판매자 분이 뒷휠이 휜것 같아서 싸게 판다고 하셨는데, 림 정렬해서 쓰면 된다 생각했던걸 후회할 뻔했네요..
장착 하고 돌려봤는데 림이 브레이크에 닿아서 회전이 멈출 정도로 심각함..게다가 한쪽만 닿는것도 아니고 좀 돌리면 반대쪽도 닿고..
측정해보니 브레이크와 유격을 6mm 이상은 잡아야 굴러감..이걸 어떻게 달고 달린건지 의문이 들정도..
스포크 잡고 낑낑 되면서 림 정렬해내고 성취감에 뿌듯해한게 유머..
<출처와 근본을 알수 없는 혼종이 되버린 연탄 자전거>
햐...
왜 다들 휠셋 부터 갈아라고 하셨는지 바로 알게 되네요..구름성과 강성에서 차이가 느껴져요.
내리막에서 굴러가는게 달라요.
원래 바퀴가 돌때 덜덜덜 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부드럽게 굴러가네요.
(무게는 잘 모르겠지만)
이게 업힐에서도 느낌이 다를까 궁금하네요.
빨리 산 타러 가봐야 겠습니다..
휠셋도 갈았는데 이제 더 교체할게 없는 것 같네요- 이러다가 기승전가민 하는게 아닌가 두렵습니다.
^..
결론 요약
1. 시마노 11단 휠셋에 8, 9, 10단 스프라켓을 장착하려면 별도의 부속(로우 스프라켓)이 필요 합니다.
2. 반대로, 8, 9, 10단 휠셋에 11단 스프라켓을 장착하는 것은 불가능. 필요한 경우 프리휠을 교체해야 합니다.
3. 시세보다 싼 물건은 싼 이유가 분명 있다.
근데 이전에 달려있던 휠은 어쩌죠..? 이거 분리수거하면 가져가는 걸까요..? 알루미늄으로 분리수거해야하나..?
휠에 문제 생겼을 때 스페어가 있으면 수리중에도 계속 달릴 수 있지만
없으면 수리 될 때까지 자전거를 못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