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PA-2 입니다.
시즌 개막에 따라 휠셋 업그레이드 뽐뿌 받던 와중에..
중고나라에 싸게 올라온놈이 있어서 냉큼 질렀네요..
판매자 분께서 리어휠이 휘었다면서 싸게 파셨습니다.
처음 중고나라에 올라왔을 때, 이걸 제 자전거에 쓸 수 있는지 잘 몰라서 (소라 9단) 고민 했어요.
조사해본 결과로 시마노 11단 휠셋의 경우
8, 9, 10단 스프라켓을 바로 장착 할 수는 없고, 스페이서를 써야 장착 가능하다더군요.
스페이서.. 한 4천원쯤 하는 부속인데..
휠셋 직거래 후 근처 자전거 샵에 사러 갔더니 장님께서 그냥 공짜로 하나 주셨습니다. ^^
바이크포유 사장님 감사합니다 ^^
이전에 쓰던 싸구려 휠을 생각하면서 허브를 까봤더니 오잉??
베어링 몇개 들어있고 구리스 떡칠 되어있는 싸구려 휠이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밀폐형 구름 베어링이 박혀있네요..
기껏 깟는데 구리스 주입이 필요없어서 아쉽....기능 커녕
생각보다 괜찮은 휠이랑 생각에 신남 ㅎㅎ
그리고 리어휠.....대박
처음 휠이 휘었다고 할 때는, 그냥 림이 좀 정렬이 안되있나보다 생각하고 받아왔는데..
햐..
휠셋 갈아 끼고 림 상태 점검해보니까 세상에.
바퀴를 돌리면 브레이크패드에 림이 닿아서 멈추더군요..휘어가지고.. 그것도 한두군데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
전 주인 분이 이걸 정말로 쓰던건가 싶을 정도로...
한 30분을 스포크 장력 조절 하면서 림 정렬 작업 한것 같네요.
인내를 가지고 수십번 스포크를 돌린 끝에 납득 가능할 정도로 정렬 완료..
어려운 작업이었던 만큼 성취감이 더 큽니다.
조립 및 셋팅 완료.
이제...근본을 알 수 없는 혼종 자전거가 되었네요.
그럴수록 더 내 꺼라는 애착이 들어서 좋구요.
당장이라도 산으로 달려가고 싶지만 내일 출근을 위해서 자제합니다..
15% 업힐 저도 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