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네들만 함께가는 하코네.. 얼마전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츄에이션이었죠..
하지만, 일본에 첨 가보는 2명의 일행과 도쿄생활에 찌든 친구를 힐링하는데 하코네 만 한 곳은 없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갔습니다!!!
매번 하코네를 갈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교통부터 온천, 료칸에서의 숙박, 정찬요리, 경치를 포함한 볼꺼리, 즐길꺼리, 그리고 신선한 공기까지...
휴향지로는 완벽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 입니다.
각설하고, 신주쿠에서 하코네까지 탄 로망스 카는 객차가 별실 형태로 되어 있더군요...
(로망스카를 비롯하여 료칸까지 예약한 지인은 서프라이즈 이벤트로 다음날 관망차 특등석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더군요.. ^^)
기차여행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역시 역전 도시락이겠죠? 뭐 전국 각지의 특산 도시락은 아닐지언정..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고등어 절임초밥과 일반적인 도시락 하나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로망스카의 명물... 오랜지샤베트 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 오랜지 샤베트는 생 오랜지의 속을 파서 그걸 샤베트 형태로 만든 후, 다시 오랜지에 넣어 얼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겨울이긴 하지만, 따땃한 열차 안에서 별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 하코네 여행에선 그동안 한번도 가보지 않았던 고라 야외 미술관에 가 봤습니다.
(왜 거길 갔냐고 하신다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 고라 미술관엔 피카소 작품이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피카소를 워낙 싫어하는 관계로.. 쩝)
그래도 맘에 들었던 것 하나... 온천 족욕탕 입니다.
이후에 일정은 뭐 일반적인 하코네 여행객과 비슷한 루트입니다.
스위치백 열차 -> 케이블카 -> 로프웨이 -> 정상에서 먹는 유황계란 ㅋㅋ -> 로프웨이 -> 유람선 -> 버스 -> 하코네 유모토
숙소가 하코네유모토 근처에 있는 관계로 남는 시간동안 하코네 유모토 역 주변의 상점을 돌아 다녔습니다.
그런데.. 기나긴 경제불황 탓인지.. 이전에 왔을 때 보다 시식코너 인심이 박하더군요 ㅋㅋ
다들 아시겠지만.. 하코네는 에반게리온의 제3 동경시 입니다. 뭐 그런 관계로 가이낙스 샾이 많이 있더군요...
저희는 다음날 하라주쿠의 에반게리온 샾을 갈 계획인지라 대충보고 나왔습니다.
저녁 7시... 료칸에 도착하여 여정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료칸이 지은지 3년밖에 안 된 곳이라 운치는 좀 덜했지만... 이번 여행 목적 중에 하나인 "먹거리"에 충실한 여관이더군요... (여관명은 지인에게 물어보고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