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지난 26일... 저 포함 40대 덕후 3명은 무사히 나리타 공항에 입국하였습니다.
실속으로 치자면.. 당연히 김포<->하네다 공항 편이었겠지만... 여행 일정이 워낙 갑작스럽게 정해진 관계로 그야말로 어쩔 수 없이 비싼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타고보니 텅텅 빈 좌석들을 보면서... 우리가 너무 위험한 결정을 한 것은 아닐까 잠깐 후회도...)
나리타에서 신주쿠까지는 NEX를 타고 갔습니다.
일본 친구의 조언에 따라 Suica + NEX편도 : 3500엔 를 사서 이용했는데.. 정말 좋더군요..
(참고로 Suica + NEX 티켓은 NEX편도 에 Suica 2000엔 이 충전되어 있는 상품입니다.)
다음 날 아침일찍 남정네 4명이 하코네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숙소를 신주쿠 가부키쵸 근처에 잡았습니다.
(절대 음주가무를 위해 그곳을 선택한 것은 아닙니닷!)
짐을 풀자마자... 덕후 테마 "슈타인즈게이트 성지순례?"를 위해 부랴부랴 아키하바라로 이동하였습니다.
(늙은이들이라 밍기적 대다보니 늦은 오후께나 도착할 수 있었죠.. 쩝)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타임머신이 있던 라디오관은 아쉽게도 철거되었죠.. 지금 한창 골조 공사중이더군요.. 이에, 슈타게 팬들이라면 익숙한 UDX CrossField 빌딩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키바에 마지막으로 온 것이 15년 전이라... 모에로 가득 찬 아키바는 솔직히 낮설더군요.. 좀 아쉽기도 했구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라디관 옆 부품상가와 츄오도리를 걸어가며.. 몇분들이 추천하시던 러브메르시도 가봤습니다. ㅋㅋ (하지만, 조악한 섹시 코스프레 의상과 흉직한 딜도들은 그닥 제 관심을 끌진 못하더군요..)
많이 걷다보니 슈타게를 모르던 동료들에게서 불평이 늘기 시작하여, 게임샾 및 게임센터 유람을 시작하였습니다.
70년대생 덕후들에겐 역시 "건담"이 최고죠.. 남코 게임센터에서 2012년 여름에 유행했다던 기동전사 건담 "전장의 유대"를 구경했습니다. (직접 해보고 싶긴 했지만.. 워낙 줄이 많이 서 있어서...쩝)
사진에 보이는 돔 안에 들어가 360도 스크린으로 연방VS지온으로 나눠 전투를 벌이는 것 같더군요.
게임방식에 대해 자세히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외부에서는 현재 전투 상황을 모니터로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역시나 건담이랄까... 게임 유저들 연배가 대부분 30대 이상으로 보였습니다. (퇴근길에 한판의 느낌이랄까..ㅋ)
나와서 건담카페에 갈까 했었는데 다들 지쳤기에 앞에서 팔던 건담모양 풀빵만 먹고 숙소가 있는 신주쿠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은 지인이 추천한 신주쿠에 있는 이츠란(一蘭)에 갔습니다. 가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독서실 분위기로 1인 좌석으로 이루어진 곳이죠.. 맛은? 솔직히 전 영동시장 "울트라멘"이 나았던 것 같습니다. ^^;
먹고 나왔는데.. 저와 의사선생은 솔직히 양이 차질 않더군요.. 이에 근처에 있던 돈부리 집에 그냥 막 들어갔습니다.
제가 먹은 돈부리는 "마늘로 볶은 규동가득 돈부리" 였습니다. 마늘향 때문인지... 제 입맛에 잘 맞더군요..
(나중에 먹고 나와 지인에게 물어보니 요즘 핫한 돈부리 집이라더군요. ㅋㅋ)
나리타로 들어가면 우에노에서 내려서 꼭 먹고 지나치곤 했는데 말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