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는 약 두 시간 반이 지나면 다른 까페로 옮기거나, 아니면 다른 음료나 샌드위치류를 추가주문합니다. 대학가에는 '우리 집에서 공부하세요'라는 컨셉으로 차려진 까페 많습니다. 거기는 보통 만석인 경우도 없구요. 자리가 모자란다 싶으면 두 시간이 안 되었다 하더라도 알아서 일어나주기도 합니다.
일단 공부하다 전화오면 앉은 자리에서 받을 수 있다. 이것만 해도 크죠.
나이를 밝힌 이유는 허세부리고 싶은 나이 지난 배불뚝이 아저씨다... 정도의 의미입니다. ㅎㅎ
공부는 독서실이나 도서관이야! 이런 것도 너무 편협한 생각인 듯 싶어요 물론 자기가 공부한다고 남들한테 떠들지 말라는(상식 이상으로 떠드는 사람들 말고) 건 잘못된 거지만 무조건 그런 곳 가서 공부한다고 허세니 민폐니 할 건 없죠 카페는 그야말로 집이나 회사가 아닌 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는 제 3의 공간이잖아요 각자 사정이 있고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는 다 다르기 마련인데 거기다 대고 무조건 허세니 이해가 안 되느니 하는 건 잘못된 거죠 오히려 그게 더 남을 이해하지 않은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가 싶어요 5천원짜리 커피 하나 들고 네 명짜리 테이블 하나에서 세시간 네시간 죽치는 건 다른 별개의 문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