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4학년시절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쩌다 게임카피하러 다른 컴퓨터 학원에 놀러간적이 있었다.
그때!
학원 메인컴퓨터라고 생각되는 컴퓨터에 완전한 컬러화면에 무려 adlib카드의 음원소리로 음악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매일 흑백화면에서 pc스피커의 삑삑되는 고인돌(prehistory.exe 기억할랑가?)을 보던 나로써는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진짜 거짓말안하고 손이 저절로 그컴퓨터로 갔었고, 뒤에서 누가 잡아 주지 않았으면 플레이를 하려고 했었다.
한창 kof94를 열심히 하던 시절, 오락실 가운데 무려 300원에 한판하는 게임이 들어왔다.
3d 격투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워!!!'
이전에 버추어파이터1이나 철권1이 있었기에 3d격투라는것은 투박하고 멋없는 폴리곤덩어리의 결정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버추어파이터2는 환상 그자체였다.
300원인지라 아무도 플레이를 안해서 데모화면만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는데 진짜 뻥안치고 2시간동안 그 화면을 보고 있었다.
3d게임이 대세이고 온라인게임이 대세였던 그시절 원래 2d를 좋아하던 나에게 난데없이 벼락이 치던일이 있었으니 오딘스피어라는 게임의 동영상이 공개된것이었다.
너무나도 이쁜 그림과 귀여운 움직임, 하염없이 계속 리플레이를 했던기억이 있다. 덕분에 이런 그래픽을 만들수 있는 툴을 연구도 해보고 비슷하게 꾸며보려고 노력해 해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은 취향을 너무 많이 타는 b급게임의 향기가 폴폴나더라는...
마지막으로 드래곤플라이트. 뭐가 충격이냐 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부산에 갔을때(장모님이 부산에 사심) 장모님이 이 게임을 하고 있는것이었다!?
슈팅이라는 마의 난이도 벽을 허물고 대중이, 그것도 누구나 게임을 할 수도 있다 라는 희망을 심어준 게임이었다.
'게임은 게이머들이 하니까 게이머를 공략해야 한다' 라고만 생각해 왔던 나에게는 진정한 충격이라고 할수 있었다.
덕분에 지금 내가 온라인 게임 그만 만들고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감동이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