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넷플릭스가 그동안 유지하던 원작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는 노선을 벗어나서 그렇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처럼 영상화되기에는 너무 무리가 있는 마블의 작품이지만, 최대한 그 분위기를 살리려고 노력했죠. 정 안된다면 '데어데블'처럼 아예 느와르적 속성을 강화시켜 작품을 허투루 느끼지 못하도록 만들었구요. 그런데.. '아이언피스트'는 모두가 기다려온 히어로(물론 원작 팬들과 미국인들에 한함)임에도 거의 '파워레인저' 수준의 스토리 라인 밖에는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성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서 잠깐 원작을 짚고 넘어가자면,
아이언 피스트 -대니얼 토머스 "대니" 랜드카이는 용 '샤오라오'를 격퇴하여 그 칭호를 얻고, 어떤 이슈에서는 맨주먹으로 헬리캐리어를 박살내버렸으며, 그리고 어떤 이슈에서는 또 다른 아이언 피스트 중 하나('아이언 피스트'는 칭호이기에 한 명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인물)가 그 유명한 '피닉스 포스'의 숙주이기도 한 강력한 존재이죠.
거기다가 넷플리스표 마블 드라마의 단점이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느려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빨리 풀어내지 못한다는데 문제점이 있습니다. 팬들은 얼른 그 인물의 기원과 맞서싸워야 하는 상대와의 혈투를 보기를 원하는데, 계속 빙빙돌리기만 하고 있죠. 이게 '데어데블'에서도 나타났었던 문제이지만, 데어데블은 맨몸액션이 원체 강하다보니 그나마 마피아들과의 싸움을 보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히어로 파워의 기원이 단순한 액션 이상의 것이다보니 대다수 팬들의 눈에는 상대도 안되는 존재들과의 의미없는 싸움으로 밖에 비쳐지지 않는 것이죠.
뭐 드라마는 시즌제라서 다음 시즌에 어떤 식으로 발전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대로라면 넷플표 마블 최초로 폭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ㅜ,ㅜ
저는 코믹도 안봤으니 재밌게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