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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어제자 라이딩 (8)
2016/02/08 PM 12:02 |
보통은 잠수교까지만 가는데 왠지 삘 받아서 끝까지 가보자하고 행주대교까지 가는 길을 로드뷰 보며 익힌 후 출바알~
평소 간식도 넉넉하게 챙기는 편인데 이 날은 샌드위치 한조각만 챙김 --; 대참사의 서막.
한강북단 역풍에 탈탈탈~
고양시 들어서자 엉덩이 탈탈탈~
여의도 진입하자 다리에 힘이 안들어가고 남은 구간이 막막해짐 --;
너무 길게 잡았음을 후회 또 후회..
잠실까지 어케어케 와서 쉬는데 몸이 피곤해지니 손발이 차가워짐. 손 저림. 엉덩이 통증. 배도 고픔.
이러다 사고나는건가? 불길한 느낌이 자꾸 들기 시작.
잠실철교를 건너 집을 향해 가는데 슬슬 졸리기 시작.
시야가 자꾸 내려감 --;
'사고나겠다. 사고나겠다' 란 생각이 자꾸 머리에 맴돎.
내려서 쉬려니 추워서 못 쉬겠음. 강제 라이딩.
왕숙천길에 접어들자 역풍 불기 시작.
느릿느릿 기어서 출발점 도착.
무모함이 부른 대참사 라이딩 끝!
로그를 보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름에 이포보 갔다가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땐 그늘에서 쉴수라도 있었는데 겨울엔 추워서 쉬지도 못하니 더 불안함이 컸던거 같아요.
전날 밤에 축구본다고 잠도 적게 자고 일어서 설 음식 돕고 나온거라 피로도도 더 컸던거 같고..
담엔 마포대교 건너서 돌아오는 걸로..
연습 좀 되면 행주대교 찍고 팔당대고 찍고 돌아오는 게 목표예요.
배부른 설날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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