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이너 분이 만든 문명류 게임인 패치스토리입니다.
문명류 게임은 쓰루 디 에이지스 같은 초 하드한 게임에서부터,
7원더스같은 라이트한 게임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아마도 문명발전이란 테마 자체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테마 중 하나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 패치스토리는 쓰루보다는 조금 더 쉬운 정도의 난이도입니다. '중상' 정도 될까요.
아무래도 문명류 게임답게 컴포넌트가 좀 많습니다.
패치스토리의 가장 큰 특징은 대지를 '패치' 해가면서 한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타일들을 조합해서 점차 왕국을 키워나가며,
기본적인 식량, 광물, 화폐 등등을 생산하는 생산건물에서부터
다양하고 막강한 특수능력을 제공하는 영웅과 불가사의 타일까지 다양합니다.
후반부엔 대충 이런 느낌으로 커집니다.
게임은 한 시대에 6라운드씩 총 3시대인 18라운드동안 가장 많은 승점을 모으는 플레이어가 이깁니다.
패치스토리에서 승점을 모으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막강한 경제력으로 유용한 타일들을 독점해서 발전시켜나갈수도 있고,
강력한 문화 보너스를 주는 영웅과 원더, 건물을 이용해서 매턴 승점을 뽑아낸다던가,
영웅과 불가사의 숭배로 승점을 뽑는다던가,
외교적으로 상대 플레이어를 협박해서 승점과 돈을 빼앗아온다던가,
군사력을 잔뜩 키워서 상대 플레이어들한테 계속 전쟁을 건다던가,
교역로 보너스 받는 영웅과 불가사의를 놓고 교역로를 잔뜩지어서 무역으로 벌어먹는다던가..
게임의 양상은 매우 다양하게 흘러갑니다.
기본적으로 시대별로 타일의 종류는 나뉘어지며 후시대로 갈수록 강력한 효과들이 많습니다.
모든 타일은 앞뒷면으로 나뉘어져 있고 경매에 나오는 시점에 앞뒷면이 정해져 있기에
여러 게임을 해도 매번 다른 타일 조합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여러 플레이어들간에 경쟁을 통한 입찰시스템으로 원하는 혹은 원하지 않는 타일들을 먹게 되겠지요.
매번 양상이 달라지기에 전략의 형태는 다양해집니다.
돈이 없어서 쓸모없는 물타일만 잔뜩 먹고 망해가다가,
2시대에서 '이순신' 영웅 타일이 뜨면서 모아둔 돈으로 경매에 다 지르고,
순식간에 군사 강국이 되어 상대 플레이어들에게 전쟁을 거는 군사대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문명류 게임이라 플레이 타임은 긴편이며 (4인 기준으로 약 4시간정도..)
2인~4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되어있지만, 2인플의 경우 매우 한정적인 플레이가 되어 추천하지 않습니다.
3명이나 4명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또한, 문명류 게임답게 좀 사고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벼운 보드게임을 즐기는 분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