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둘이 사는데 인생 대부분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월급은 다 제 돈이라 마음껏 쓰던 총각시절이 끝나니 제게 남은건 한달 용돈 십만원입니다. 그저께는 친구랑 영화봤는데 친구가 불쌍하다고 제 영화비까지 내주더군요. 친구랑 오랜만에 밤새 놀고 싶어서 외박해도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죽고싶음 하랍니다. 아쉽게 헤어집니다. 헤어지기전에 술한잔 하고 들어가라합니다. 술을 끔찍하게 싫어하는 와이프는 제가 한잔이라도 마시면 엄청 화냅니다. 술도 포기합니다. 그냥 통닭이나 한마리 뜯자고 했습니다. 카드는 못씁니다. 와이프가 카드내역 다 확인하거든요. 제 용돈 10만원에서 결국 통닭값을 지불합니다. 영화까지 보여준 친구에게(것도 4D라 일인당 만팔천원-_-;) 통닭값까지 지불하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 으허허허헝. 총각이 그리워요.
결혼하는거 좋아요.
천천히.....라는 조건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