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Aus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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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밀덕] 재미있는 영거리 사격 물건 몇가지. (4) 2011/09/26 PM 06:53
'저 장갑권총이 일종의 변칙 펀치라는 해설도 있더군요. 손가락 사이에 총구를 뺀
 상태로 주먹을 쥔 다음, 총구로 상대방을 치면 총탄이 나간다나?'



미군이 운전병등의 호신용으로 만든 이른바 fist gun.
38구경(38 Special)탄을 장전하며 소량이 만들어지고 끝나죠.
이 군용 총기(?)는 곧 사라지지만 후에 민간에서 비슷한게 복제되어 팔리기도 했답니다.
물론 민간의 복제품(410 산탄 사용)도 그리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죠.

원래는 좀 더 다른 별난 물건들을 다루면서 같이 다루려고 했습니다만 당겨서 짧게 다
룹니다.

톰 클랜시의 소설 복수(Without Remorse)에서 나중에 딩 차베즈 장인이시자 레인보우
식스에서 상대를 발라버리신 죤 클라크, 아니 켈리가 마약상들을 때려잡는데 뱅스틱(
bang stick)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오죠.

쇠파이프를 가지고 만든 지팡이 모양의 총인데 속에 12게이지 산탄이 들어가고 매우 간
단한 격발기구를 가진데다 사용법도 마약상의 배에다 지팡이를 대면 발사되는 식으로
묘사된.

한편 이 뱅스틱중 하나가 메드 불 34에서도 잠시 등장하죠. (그러고보면 이노우에 노리
요시가 그리고 스토리는 코이케 카즈오가 쓴 메드 불 34도 국내에서 해적판으로 질기게
나온 책이죠.)

호쾌한 요리만화, 일리가 있나.

여튼 중요한건 뭔가 척봐도 엉성한 펜 건(pen gun)이니 집 건(zip gun)이니 하는 홈 메
이드의 정수를 보여준 물건들은 실제 사용예에서 상대방의 몸에 가져다 대고 쏴댄 경우
가 좀 됩니다.

특히 저런 주먹 부근에 다는 물건들이나 칼날과 같이 붙어있는 경우는 때리고 / 쑤시고
쏜다가 시전되는게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허기야 총검으로 찌르고 방아쇠 당긴다는 방법도 있는거 보면 아예 대놓고 하라고 만든
꼴일 수도 있죠.

한마디로 절대 빗나갈래야 빗나갈 수 없는 '영거리 사격'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걸 좀 별나게 응용한 '제품' 들도 등장합니다.

저 위의 뱅스틱이나 이 뱅스틱을 좀 더 있어보이게 만든 지팡이 총(cane gun)정도는 이
들에 비하면 상상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의 물건이랄까요.

지팡이에도 총은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건 홈메이드같은게 아니라 특허까지 받고 판매된게 중요합니다.

아, 참고로 지팡이 총도 역사가 오래된 유서깊은 물건입니다.
이미 19세기 중반에 관련된 특허들이 줄줄이 나올 지경이었고 한 때는 호신용이란 딱지
를 달고 당당히 판매되던 시절도 있었죠.


지팡이 총중에서는 방아쇠까지 달린 것도 있지만 방아쇠 없고 그냥 상대방을 찌르거나
혹은 그저 휘두르는 것만으로도 발사되는 물건도 있었죠.


그리고 이렇게 410 산탄 정도는 소화하는 것도 있었답니다.
또한 저 꼬부라진 손잡이에서 이런 지팡이 총을 잘만만들면 우산대로 위장할 수 있을거
다란 것도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은혼에서 카구라와 우미보즈 부녀가 들고 다니던 우산총이 근본없는 물건은 아니란 점이
현실은 막장이란걸 보여주는 작은 증거겠죠.

아래 사진의 물건이 뭐에 사용됐을지 한번 추측해보시길 바랍니다.


비슷한게 영화(소설이던가?)와 관련된 적도 있습니다.
양들의 침묵에서 클라리스 스털링의 트라우마로 남았던 그 일에서요.

'Have the lambs stopped screaming?'

일단 저 물건은 Humane killer 시리즈입니다.
영국의 유명한 총포업자였던 Greener에서 판매하던 물건중 하나였죠.
인도적인 살인자 라고 하면 뭔가 이상할거고 중간에 cattle이나 horse가 들어가면 좀
더 명확해질겁니다.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나팔(종) 모양의 반대편을 돌리면 풀려나옵니다.
2. 여기에 32구경탄 - 미국제 32 S&W과 비슷 - 을 장전하고
3. 아래 그림처럼 소의 머리에 대고
4. 끝단을 첨부된 나무 망치로 때려줍니다.



저건 그래도 어느정도 형태를 갖춘 겁니다만 저것말고 그냥 엽총 총구에 꼽는 벨 모양의
어댑터를 붙이고 쏜다거나 아니면 그냥 엽총을 대고 쏘는 식으로도 이뤄지죠.

한편 저런 고색창연한 물건말고 다른 것이 좀 더 별나게 사용되기도 합니다.
상어 / 악어용 bangstick이니 powerhead니 하는 이름으로 팔리는 '작살'이죠.

이 작살들은 고전적인 미늘달린 촉이 아니라 속에 357 매그넘이나 410 산탄 정도에서
크게는 12게이지 산탄이나 각종 소총탄들이 장전되는 물건입니다.



이쪽도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1. 작대기 끝에 달린 대가리 부분을 열고.
2. 탄 장전하고.
3. 닫고 안전핀 채워서 휴대하다.
4. 안전핀 풀고 대형 어류나 악어등을 향해 쿡 찔러주면.

고정된 형태의 공이에 탄이 부딫히며 발사되고 총알은 어류나 악어의 몸속으로 들어가
는거죠.

물론 아래와 같은 무작스러운 물건에 비하면 그렇게 굉장하지도 흥미로운 구조를 가진
것도 아닙니다만 전통적인 디자인의 작살들고 미래소년 코난 흉내내는 것보다는 좀 더
안전할 수도 있죠. (오발이나 쓸데없는 오남용 뺀다면. 더하여 저런거 쓸 상황이면 이판
사판 좀만 실수해도 죽기일보직전이라는 점을 뺀다면.)


소련 - 러시아의 APS 수중총.
1970년대에 개발된 이 물건은 5.6mm 구경에 120mm 길이의 작살을 발사합니다.
탄약은 강철제 작살을 뺀다면 5.45x39mm탄을 그대로 사용했으며 총기는 AK와 유사한
구조를 가집니다.
완전자동 사격이 가능한 군용총스러운 작살총인 셈입니다.


이런 물건중에는 M2 중기관총이나 바렛등에 장전되는 바로 그 50구경탄 - 12.7x99mm - 을
사용하는 우악스러운 것도 존재합니다.
이 정도되면 커다란 백상아리(Carcharodon carcharias)하고 붙을만 하려나요.
뭐 저런게 동원되기 전에 샥스핀 업자들이 여유있게 씨를 말려놓는게 더 빠를테지만서도.

악어의 경우는...
요즘은 악어가 살기 힘든 세상인가 봅니다.


50구경 > 470 Nitro Express > 코끼리 > 악어


p.s:
산탄은 수렵용으로 민간에서도 구하기 쉬웠던데다 사거리에 따라 형편없는 위력을 보여
주는 버드 샷들조차도 가깝게 붙으면 이야기가 달라져서 사거리에 구애받지 않는 조건
에서라면 범죄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총열 썰어낸 소드 오프 샷건들중에서도 사람 잡을 때 총구를 상대방의 등이나 배에 붙
이고 발사된 경우가 있을정도니.

한편 구하기 쉽다라는 덕분에 산탄은 사제 총기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지금도 이 세상 어느 곳에서는 산탄이 장전된 사제 총기가 범죄자들이나 게릴라, 해방
전사들의 무장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아예 냉전시대 중남미에 뿌려진 게릴라전에 대한
메뉴얼에서조차도 산탄을 응용하는 방법들이 소개되기도 하죠.


인도 경찰이 압수한 사제, 아니 수제 산탄총.
이 정도면 수제 총기에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입니다.
각국 군경 및 법집행 기관에서 압수한 산탄총중에서는 쇠파이프(수도관) 2개와 못으로
공이를 만든 물건도 존재합니다.



p.s:
CSI 라스베가스던가 한 에피소드에서는 자동차 핸들을 고정하는 물건가지고 산탄총을
만들어 쏜 경우가 나오죠.


p.s:
이건 산탄을 근접거리에서 쏜 경우 젤라틴에 대한 관통 패턴.
쵸크 사용안하고 사격거리가 10피트던가 그럴 겁니다.



생각보다 인체내에서 팍 퍼지거나 하진 않습니다만 산탄총의 구경이 구경이다보니 꽤나
큰 상처를 냅니다. (작은게 410구경이고 12게이지면 거의 20mm 가깝죠.)
또한 관통거리가 다른 탄약에 비해서 짧은 편이며 근접사격시 곧잘 인체내에서 와드가
발견되기도 하죠. (와드는 산탄총 사용된 경우는 찾아볼만한 법의학적 증거로 활용되기도
한다죠.)

더하여 위는 벅 샷을 쏜 경우지만 버드 샷도 저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덕분에 거리가 멀어질수록 위력이 못해지는 버드 샷도 총구를 붙이고 쏴대는 초근접거
리에서는 절대 무시못할 상황을 만들기도 하죠.

의도된건 아닙니다만 이 버드 샷으로 발이나 발가락을 잃는 경우도 드물게 있답니다.
트랩 - 스키트 사격(클레이 사격이라 할까요?)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되는 사고죠.

클레이 사격 장면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총을 장전하거나 꺽어서 약실열고 거치할 때
총구를 바닥에 대죠.
보통은 이걸 위해 고무 매트나 레스트를 두지만 부득이 발등위에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문제는 부주의하게 안전수칙 안지킨 경우가 생긴다는거죠.

- 약실에 탄이 남아있는 채로 내려놓기.
- 방아쇠에 손대고 있기.
- 방아쇠를 가볍게 한답시고 격발기구 닥치고 손댄 경우.
- 위의 3가지중 약실에 탄, 나머지 하나 한 상태에서 총구를 발등위에 쎄게 놓기.


p.s:
가축도 아니고 총을 쓴 것도 아니지만 올리버 스톤의 알렉산더에서 부상병을 정으로 죽
이는 장면이 나오죠.
아마도 연수(Medulla oblongata)를 친 것같은데...

이거 참 그냥 영화쪽으로 올릴걸 그랬나.


p.s:
저 그린너의 인도적인 도살도구 말고 좀 더 다른 형태도 존재합니다.

격발기구를 누르면 뇌관(공포탄)이 터지며 가스를 만들고 이게 길다란 침을 발사,
동물을 죽이는 겁니다.
타정총과 비슷하다면 비슷한거죠.

위험하게 총알이 발사되는게 아닌 장치에 고정된 침이 튀어나왔다 들어가는 식이라
더 안전하다죠.
captive bolt gun이나 bolt killer등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며 좀 더 총처럼 생긴 것도
있고 망치처럼 생겨서 잡고 휘두르면 되는 것도 있답니다.

그리고 이런 물건은 지금도 사용중입니다.
요 최근에 본 CSI  마이애미 시즌 7에서던가도 어느 에피소드에서 저런 류의 물건이
잠시 나왔었죠.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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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렌    친구신청

진지하게 잘 읽다가 코끼리 악어 사진에서 뿜었넹..ㅋㅋㅋ

Darth Nihilus    친구신청

악어 지못미 ㅠ.ㅠ

상냥한 산들바람    친구신청

장갑에 달린 총 저거 영화 '바스터즈'에서 봤는데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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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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