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 Aus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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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덕밀덕] 반동이용식 -1부- (0) 2011/07/02 PM 09:10
이번에는 반동 이용식(recoil operation)


1법칙: 관성의 법칙
움직이는 놈은 계속 움직이려 하고 정지한 놈은 계속 정지하려 한다.

2법칙: 가속도의 법칙
물체에 힘이 작용하면 힘의 방향으로 가속도가 생기며 가속도의 크기는 힘의 크기에 비
례하고 질량에 반비례한다.

3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
물체 1이 물체 2에 일정한 힘을 가하면 - 작용 - 물체 2도 물체 1에게 일정한 힘을 똑
같이 가한다.

뉴튼 영감님의 이야기는 한번쯤 귀담아 들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잡설에서는 저 3번째 법칙, 벽치면 벽만 아프남, 니 손도 아프거든 법칙을
토대로 이야기가 풀려나가므로 관심 있으시면 한번쯤 찾아보셔서 나쁠건 없을 겁니다.


반동(recoil)은 아마도 그저 총쏘면 총이 뒤로 밀려 어깨나 손이 아프다 내지는 총을
쏘기 어렵게 하는 존재 정도로 인식이 될겁니다.
그리고 그냥저냥 그런 수준의 창착물에서는 드물게 '이런 짐승, 그런 엄청난 반동을 견
디다닝, 엉엉 날 가져요.' 수준의 후까시 잡기에서도 사용되긴 합니다.
물론 당근 그런 반동 견딘다고 날 가여요 라고 할 이성은 없지요.

중요한건 저 수준의 반동이란건 사람이 몸으로 체감하는, 엄밀히 말해 반동이 몸에 영
향을 미쳤을 때 체감하는 더도 덜도 아닌 '감상'이란 겁니다.
그리고 감상이므로 변화할 수 있다라는게 중요하죠.

여튼 저는 이런 몸으로 느껴진걸 그냥 '체감반동' 이라 부르겠습니다.
그저 kick이라 부르는 바로 그 범위에 속하는 겁니다.

방아쇠 당겼습니다.

가스가 발생해서 팽창하고 압력을 만들고 총알을 총구로 떠밀어내고 이런 총알과 가스

의 이동으로 인해 총에는 반동이 발생하게 됩니다.
요기서 반동의 원인이 그저 총알의 이동만 아니라 가스도 포함됐다는 것을 잡아내야 합
니다.
가스 역시도 엄연히 질량과 속도를 가지고 있는 존재고 때에 따라서는 무시 못할 수준
의 역활을 하기도 하니.

그리고 이걸 토대로 다음과 같이 식하나 써볼 수 있습니다.

Mg * Vg = (Mp * Vp) + (Mb * Vb)

Mg: 총의 질량
Vg: 총의 이동 - 반동으로 인한 - 이동 속도

Mp: 가스 질량
Vp: 가스 속도

Mb: 총알 질량
Vb: 총알 속도

에, 뭐 식으로 썼다고 쫄건없고 그냥 가볍게 반동 크게 해주려면 총알 무겁게 만들던가
가스 무겁게 만들고 속도 확실히 붙여주면 되겠네 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걸 가지고 이런저런 계산도 하면서 반동에 대한 충격량(recoil impulse)에 대
한 것도 잡아낼 수 있죠.

아, 조기서 총알의 질량이나 속도야 아마 제원표 보시면 총구 속도와 질량에서 어느정
도 유추할 수 있을 겁니다만 가스가 탈이죠.
어떻게 저 총강속에 있던 가스의 질량과 속도를 알아내냐는게 걸리는데...

가스 질량의 경우, 추진제 질량으로 바꿔버립니다.
어차피 추진제가 반응해서 가스와 회분 좀 남기고 이게 총알 떠밀며 이동하는거니 그냥
고대로 보면 되겠죠.

가스 속도는 보통 무연화약은 4000 ft/sec 정도, 흑색화약은 2000 ft/sec정도로 보면
됩니다.
단, 무연화약의 경우 더 변화가 생기기도 하고 이럴 때는 대략 총알 속도의 1.5배 정도
로 봐도 되죠.

그런데 저 식보면 좀 이상한거 느껴지죠.
총쪽 제외하고 오른쪽 탄약 부분으로 가면 동일 탄종을 다른 총에 넣는다해도 반동은
거기서 거기라는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왜 사람들은 총에 따라 반동이 다르다고 하니
거 참 뭐합니다.

이건 다시 말하지만 저 식에서처럼 곧이 곧대로 발생하는 반동과 몸으로 느끼는 체감
반동이란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하여 흔히 매우 흔히 뭔가를 달면 반동이 줄어드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에서 반동이란
건 이미 충분히 짐작하셨겠지만 바로 몸으로 느끼는 체감 반동을 의미합니다.

시궁창스럽게 말하자면 귀하의 어깨에 마취제를 놔주고 총쏘라 하면 체감 반동은 줄어
듭니다.
반동이 줄어드는게 아니라.

그러니 그냥 반동이라 할 때 이게 순수하게 가스와 총알의 이동으로 생긴 반동인지 아
님 우리 몸이 느낀 반동의 영향인지를 구분하고 있자라는 겁니다.

반동에 관한 몇가지 이야기거리.

1. 자동총기에서는 노리쇠 뒤에 스프링 들어갑니다.
    복좌 용수철(return spring)이니 주용수철(main spring), M16같은 총에서는 완충 스
    프링이라고도 하죠.

    그리고 이 스프링이 굉장히 반동을 잡아먹어줄거 같지만 중요한건 총의 반동은 노리
    쇠만 받는게 아닙니다.

    총알과 가스가 뭘 통해서 나오고 총구란 부분이 어디 달려있고 총신이 뭐로 연결되
    며 반동의 영향이 총을 통해 우리 몸에 전달될 때 총의 어느 부분이 우리 몸과 부딫
    히냐를 본다면 솔직히 노리쇠 뒤에 용수철이 반동 잡아줄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에러임을 충분히 직작할 수 있을 겁니다.
    차라리 반동 덜 느끼고 싶으면 개머리판에 스프링 심어주는게 빠르지 노리쇠뒤에 심
    어줘봐야 별 의미없다라는 거죠.

    저 노리쇠뒤의 스프링이 존재하는 가장 우선적이고 큰 이유는 노리쇠가 후퇴할 때
    눌려지며 힘을 저장하고 그 힘을 풀어서 노리쇠를 다시 전진시키는 동력을 제공한다
    입니다.

    아, 그리고 저 M16의 참 오묘하기도한 완충 스프링(buffer spring)이란 명칭은 이게
    말그대로 반동을 잡아먹어 '완충'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M16 노리쇠 뒤에 있는 완충
    기(buffer)라는 물건을 받쳐주고 있다고 붙여진 이름이므로 모쪼록 착각은 금물이옵
    니다.

AR-15의 완충기, 완충기 용수철, 개머리판의 단란한 한 때.

M16의 완충기는 여분의 질량을 가해 노리쇠의 속도를 늦추면서 대신 질량에 의한 운동

량 확보, 그걸 통해 노리쇠가 부드럽고 좀 느리지만 더 확실하게 움직이게 하는걸 목표
로 합니다.

만약 필요하다면 더욱 무겁게 만들어서 발사속도를 느리게 만들 수도 있긴 합니다. (실
제로 이런 목적으로 시판된 물건이 있고 군용으로도 월남전중 시험적으로 분당 발사속
도를 750발대로 떨어트려 주기 위해 더 무겁게 만든 완충기가 사용된 적도 있습니다.)

구조는 그냥 알루미늄 합금으로 된 껍대기속에 무게추 역활을 하는 부분 - 민간용중에
서는 텅스텐 따위를 쓴 것도 있긴 합니다 - 이 들어가며 개머리판쪽에는 실리콘 고무
따위로 만든 탄성체가 보호를 위해 박혀져 있죠.

전설처럼 내려오는 비상용 공이가 들어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M16을 사용하다 공이가 부러졌다고 애꿎은 완충기를 박살내시면 - 뭐 잘 박살나
지도 않긴 합니다, 쇳덩어리에 뭘 더 바라시는지... - 아니 되옵니다.


2. 물론 반동을 대폭 잡아먹는건 아닙니다만 노리쇠 및 무거운 작동 기구에 포함되어져
    힘을 받아내는 용수철은 반동을 약간 '왜곡'시켜줍니다. (몸으로 체감되는 반동은
    그저 뒤로 밀리는 힘외에 진동이라든지 다른 방향으로 가는 힘 등이 합쳐진걸 앋아
    들이고 인간의 감각기관은 이걸 적당히 뒤틀어서 느까게 해주죠. 후각이나 청각부터
    개보다 못한 생물인 주제에 뭐 그리 큰걸 바라시남요.)

    덕분에 자동총기의 반동이 볼트액션등등처럼 노리쇠 뒤에 용수철 따위는 애초에 있
    지도 않은 총에 비해 반동이 좀 더 부드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뭐 그래봐야 50보 100보라는게 탈이라 그렇지만서도.


3. 30구경 소총탄(30-06이니 뭐 이런저런)을 10파운드 내외의 무게를 가진 일반적인 소
    총에 장전하고 발사했을 때, 총알이 총구를 떠나기 전까지 총은 0.06인치 정도 뒤로
    후퇴하고 사람은 이걸 크게 인지하지 못합니다.
    반면 총알이 총구를 떠나면서 반동을 제대로 느끼게 되죠.


4. 가스 무게는 총알 무게에 비해 턱없이 가벼워 보입니다.
    그러나 소구경 고속탄으로 가면 가스에 의한 영향을 무시하기 어려워 지기도 하며
    탄약에
따라서는 총알만큼 무거울 수도 있습니다.

    5.56x45mm - 총알 질량 55 ~ 62 그래인, 추진제 질량 24 ~ 28그래인 정도.
    22-250 remington - 총알 질량 37 ~ 40그래인, 추진제 질량 39 ~ 40그래인.


5. 가벼운 총일수록 체감 반동은 크게 느껴지려 합니다.
    한편 총과 신체가 접척되는 부분 - 그립이나 개머리판의 바닥등등 - 에 따라 같은
    탄, 같은 총이라도 체감 반동은 천지 차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잡기 불편한 그립을 가진 권총이라면 체감 반동은 더욱 커지고 좁고 어깨에 파
    고드는 바닥판도 체감 반동을 크게 만들죠.


6. 체감 반동은 참고 넘겨라로 때우기에는 그 존재가 꽤나 큽니다.
    유저 인터페이스가 개판이면 쓰는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쓸 겁니다.

    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립이나 개머리판 같은 유저 인터페이스가 후지면 그 총은 나쁘게 느껴지고 결과도
    좋지 않게 나오는게 흔합니다.
    덕분에 인체공학이니 인간공학이니 뭐니하는걸 총에 적용하려하고 또 이게 생각보다
    쉽게 결과가 나오는건 아닙니다.

    그러고보면 총을 자신의 몸에 맞추려는 노력과 거기 들어가는 비용이 이전이나 지금
    이나 전혀 싸지 않죠.


뭐 반동에 대해서는 이정도만 맛을 보고 반동 이용식으로 넘어가 봅시다.
일단 이건 이름 그대로 반동으로 작동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압력이 안전한 정도로 내려갈 때까지 약실을 폐쇄기가 막고 있어야
하죠.

개략적인 아래 그림을 보소서.

1. 총을 쏘면 약실부터 시작해서 압력이 차오르죠.


2. 압력에 의해 총알과 가스가 움직이면서 반동이 발생, 총신과 폐쇄기에 영향을 주죠.
    그리고 총알과 가스가 더 움직임에 따라 총신과 폐쇄기가 반동에 의해 반동 방향으
    로 같이 움직입니다.


3. 오오, 2에 의해 지금 폐쇄가 유지됐죠?
    총신과 폐쇄기가 한마음 한뜻으로 손에 손잡고 뒤로 가고 있습니다.
    니미, 염장 지르는 것도 아니고 꼴사납군요.

    언제까지 총신과 폐쇄기를 같이 셋트로 보낼 수 없죠.
    적당히 끊어야지 약실 열고 탄피도 빼내고 새 탄도 장전하고 그럴 겁니다.
    자, 견우와 직녀 신세로 만듭시다.

    하는 방법은 별거 있나요?
    총신 뭉치가 적당하게 뒤로 이동했다 싶을 때 거기다 딴지걸 고정턱을 하나 만들어
    두면 되죠.

4. 총신은 고정턱에 물려 정지.
    폐쇄기는 총신 뭉치와 이별해서 저 뒤로 복좌 용수철 밀면서 갑니다.
    그 와중에 탄피도 뱉어내고 뭐 이거저거 하게 해두면 되죠.


5. 폐쇄기가 복좌 용수철에 떠밀려 앞으로 오면서 새 탄 하나 빼서 장전하고 총신과 만
    나 약실 폐쇄하고 같이 전진 합니다.
    그리고 발사전 상태로 복귀하죠.
    아놔, 커플들이란...

간단하죠.
그리고 요기서 블로우백과 비슷하면서도 블로우백과 확연히 차이나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예, 여기서도 작동 동력이 구분의 핵이 됐고 이 경우 작동 동력은 바로 반동입니다.

한편 저기서 총신 뭉치와 폐쇄기가 같이 움직이다 떨어지기까지 시간으로 변환이 가능
하죠?

총신과 폐쇄기가 같이 움직이는 거리 = 이동 시간.

그리고 이 같은 움직인 이동 시간은 강내 압력이 안전한 범위로 내려가는데 걸리는 시
간으로 환산될거고 말입니다.

총신과 폐쇄기가 같이 움직이는 거리 = 이동 시간 = 강내압력이 안전범위로 가는 시간.

부차적으로 이 3개의 관계에서 저 시간과 거리를 구하기 위해서 노가다를 해야 할거다
란 것도 익히 짐작이 가실겁니다.

에? 쉽게 될거 같다고요?

그럼 가볍게 변화를 약간만 줘봅시다.

1. 총알 질량이 변동됐습니다. -> 반동 변화합니다.

2. 탄약의 추진제 질량이 변했습니다 -> 반동 변합니다.

3. 총신 질량이 변했습니다 -> 반동 받아서 움직이는 부분이 변했네요?

4. 총신 뭉치가 움직이는 경로에 기계적 저항이니 마찰이니 하는게 걸렸습니다 ->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5. 폐쇄기도 변했습니다 -> 이제 더 치려니 손아픕니다.

3에서 5까지는 총의 문제니까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1과 2만 해도 귀찮습니다.
어디 세상이 정해진 탄약 규격으로 곧이 곧대로 노는거 아니란게 탈인 겁니다.
같은 9x19mm탄인데도 어느 놈은 114그래인짜리 총알 쓰더니 언 놈은 124그래인, 어디
가니 136그래인하고 저기는 148그래인 이런게 보통입니다.

이거 다 감안해서 예의 그 '넓은 표준' 내지는 '어머니 품같이 따뜻한 평균'을 잡아내
야 합니다.
그래도 쉬울거 같나요?
아무리 잘봐줘도 몸으로 때워가며 익혀야할거 같은데?

그나마 반동 이용은 블로우백보다는 좀 나은 편이라면 나은 편입니다.
이쪽은 폐쇄 유지라는 쪽에서 비교적 부담이 덜하니.

반면 저 총신 뭉치가 폐쇄기랑 같이 꺼떡대며 움직인다라는게 탈입니다.
총신 뭉치가 움직여야하니 기계적으로 이동에 대한 배려가 되야 하고 또 이동으로 인한
진동이라든지 이런저런 귀찮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한편 요 반동 이용은 크게 다음 2가지로 구분됩니다.
1. 롱 리코일(long recoil) - 장주퇴

2. 쇼트 리코일 (short recoil) - 단주퇴

롱 리코일과 쇼트 리코일의 차이는 바로 총신 뭉치와 폐쇄기가 같이 움직이는 거리가
기냐 짧냐이며 기냐 짧냐의 구분은 탄약 길이입니다.

즉, 총신과 폐쇄기가 탄약 길이만큼 혹은 그 이상 길이만큼 같이 움직이면 롱입니다.
반대면 쇼트.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만 이거 꽤 달라집니다.

일단 저 위에서 다음 항목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3. 30구경 소총탄(30-06이니 뭐 이런저런)을 10파운드 내외의 무게를 가진 일반적인 소
    총에 장전하고 발사했을 때, 총알이 총구를 떠나기 전까지 총은 0.06인치 정도 뒤로
    후퇴하고 사람은 이걸 크게 인지하지 못합니다.
    반면 총알이 총구를 떠나면서 반동을 제대로 느끼게 되죠.

롱 리코일은 딴거 없습니다.
총알이 총구를 떠나서 반동 크게 나올 때까지 총신과 폐쇄기를 같이 붙여서 저 뒤로 보
내자라는 것이고 다르게 말하면 압력이 완전히 떨어져서 아예 바닥을 쳐버릴 때까지 총
신과 폐쇄기를 같이 움직여 보겠다는 소리입니다.

덕분에 총신과 폐쇄기가 같이 붙어서 움직이는 거리가 길어지고 다음과 같은 특징이 생
기게 됐죠.

1. 총신과 폐쇄기가 오랫동안 같이 움직이고 발생하는 반동은 이 둘을 움직이는데 꽤나
    소모 됩니다.
    덕분에 총신뭉치와 폐쇄기 양쪽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고정턱따위에 부딫혔을 때도
    부드럽게 충돌해주죠.
    그리고 이런 현상은 작동부의 수명을 연장시켜줍니다.


2. 발사속도가 느리게 나옵니다.
    무거운 놈 끌고 저 멀리 움직여서 다시 밀어서 원래대로 갔다놓는데 속도가 나오면
    좋겠죠.
    안나와서 탈인거지.


3. 잘 움직이게 하려면 총신과 폐쇄기가 잘 움직이게 그리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줘야 합니다.
    움직이는 거리가 길다보니 그 거리 움직일 동안 방해 안받게 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제조시 손이 많이 가고 필요하다면 총신 뭉치가 잘 움직이게 베어링 수준의 축받이
    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제조만 아닌 평시 관리에서도 손이 많이 가게 되죠.


4. 총신과 폐쇄기 이동거리가 깁니다.
    그리고 움직이는게 총에서 무거운걸로 1, 2위를 다투는 부분들입니다.
    이런게 움직여대면 진동부터 총 자체의 무게 중심 변경까지 잘 벌어지겠죠.
    쏘는 입장에서는 짜증스러워집니다.


5. 꼭 그런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흔히 롱 리코일에서는 총신에다가 전용의 복좌 용
    수철을 붙여주기도 합니다.

    무거운 총신 뭉치 끌고 뒤로 간건 좋은데...
    럴수럴수 다시 앞으로 오려니 어디 무거운 총신이 도망가는 것도 아니고 그 자리에
    떡하니 버티고 있네요.
    이거 밀어서 다시 앞으로 가려니 폐쇄기 뒤의 오리지날 복좌 용수철 입장에서는 환
    장할 상황입니다.

    그래서 고통 분담.
    총신 뭉치에다가 전용 복좌 용수철을 달아줘서 뒤로 왔다 폐쇄 풀리는 즉시 바로 앞
    으로 보내버리는거죠.
    그리고 이 덕에 발사속도가 좀 더 빨라진다든지 급탄기구를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화기 자체의 길이가 약간이나마 더 짧아지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쇼트 리코일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죠.

1. 총신과 폐쇄기가 같이 붙어서 움직이는 거리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총알이 총구를 따나려고 하면서 가스압 떨어질 때쯤에 폐쇄기와 총신 뭉치가 떨어집
    니다.
    근데 이 거리란게 권총정도에서는 수 mm정도, 기관총쯤 되도 몇십mm정도면 다행인
    수준입니다.


2. 총신과 폐쇄기가 반동에 의해 움직일 때 그 속도가 빠릅니다.
    대신 작동부가 정지될 때 충격을 부드럽게 받지 못한다는게 탈이죠.


3. 총알이 총구 떠날 때 반동이 크게 나옵니다만 쇼트 리코일은 이 반동의 혜택을 완전
    히 받는건 아닙니다.
    즉, 자칫하다가는 되려 반동이 주는 동력이 부족해진다는 상황에 부딫힌다는 거죠.
    더불어 발사속도를 올려보겠다고 총신 뭉치와 폐쇄기의 분리 시점을 최대한 짧게 잡
    으면 이런 현상은 더욱 커집니다.

    동력 부족으로 총기 작동이 시원찮다... 짜증스럽죠.

    대신 롱 리코일에서는 완전히 죽어서 뭐 어떻게 하기도 힘든 가스 압력이 쇼트 리코
    일에서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덕분에 가스압에 의해 탄피와 폐쇄기를 밀어내는, 바로 블로우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2와 3으로 인해 발사속도 올리기에는 롱 리코일보다는 좋습니다.


여튼 이정도 구분하시고 다시 처음으로 넘어가서...

저 위에 초단순 발로그린 그림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이 그림의 구조는 뭔가 크게 문제가 있죠?
예, 폐쇄기가 총신 뭉치와 정답게 달라붙어있을리가 없는 구조입니다.

발사되고 반동 생기면 반동에 의해 총신이 먼저 밀리고 그 덕에 폐쇄기도 뒤로 밀리는
게 아닙니다.
총신과 폐쇄기 모두가 반동에 의해 움직이려고 하죠.
여기에 총신내부에서 발생하는 가스압은 뭐 놀고만 있냐라는 겁니다.
당근 폐쇄기 떠밉니다.

그 결과, 저렇게 그냥 두면 폐쇄기는 지혼자 움직이려고 들거고 총신은 거기 떠밀려 따
로 노는 일이 벌어집니다.
폐쇄유지고 뭐고 물건너 가버리는거죠.

이런 짜증스러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총신과 폐쇄기를 아주 잘 붙어있게 해보자는 고안
이 나오게 되고 이게 지금 보는 각종 반동 이용식 작동기구의 폐쇄기구입니다.
개략적으로 뭐 어떤 것들이 사용됐나 약간만 디벼보죠.

1. 토글
    이거 루거 P08 권총에서 이미 나온거죠.
    발사되면 총신 뭉치와 폐쇄기, 폐쇄기에 연결된 토글 전체가 같이 뒤로 움직입니다.
    그러다 총신 뭉치가 정지하면 폐쇄기가 토글을 접어올리면서 뒤로 가게 되죠.
    이 방법은 무엇보다 만드는게 까다롭다는게 탈입니다.
    게다가 눈앞에서 뭐가 일어섰다 누웠다 해대는 꼴을 보는 것이 재미있을 수도 있지
    만 짜증스러울 수도 있죠.

    실용적인 면에서 좋은 점이라면 저 아래 나올 브라우닝식이니 뭐니 하는 것에 대해
    총신 뭉치가 거의 직선으로 움직여 준다는 점입니다.


2. 갈퀴 모양의 고정쇠.
    말이 필요없습니다.
    그림 하나로 설명 끗.
    더하여 저 그림, 반동 이용식 설명할 때 아주 잘 흔히 사용되는 류의 그림이죠.


3. 떨어져 내려가는 블럭
    역시 이것도 그림부터.
    이건 딴거 없습니다.
    총열 뭉치에다가 아래로 내려가는 식의 고정 블럭을 둡니다.
    고정 블럭 윗쪽으로는 돌출부를 만들어 두고 이 돌출부가 폐쇄기를 붙잡고 있죠.
    발사되고 총열 뭉치와 노리쇠가 같이 후퇴하다 고정 블럭이 총몸에 파
여진 홈에 떨어
    져 내리면 총신 뭉치는 브레이크 걸려서 정지, 고정 블럭이 내려가며 풀려난 폐쇄기만
    열심히 뒤로
간다는 겁니다.

    한편 이걸 약간 다르게 변경한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발터 P-38에 사용된 방식이죠.
    발터 P-38의 고정 블럭은 총신 뭉치 바로 아래에 위치합니다.

    한편 슬라이드 안쪽에는 양쪽에 툭 튀어나온 돌기가 달려있고 이 돌기가 총신 뭉치
    에 난 홈을 타고 들어가 블럭의 윗쪽 걸쇠에 걸려있게 됩니다.
    그러다 총신 뭉치와 슬라이드가 같이 후퇴하다 홈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블럭이 걸
    려 내려가고 슬라이드는 후퇴하게 되죠.

    이쪽도 아래의 브라우닝식보다 총신 뭉치가 거의 직선으로 움직인다라는 장점을 가
    집니다만 저 놈의 블럭이 튼튼하지 못하면 부숴지며 탈을 낼 여지가 있죠.
    더하여 저 발터 P-38과 같은 경우는 슬라이드속에 달린 블럭에 걸리는 돌기가 부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저 구조를 거의 그대로 이어받은 베레타의 자동권총에서도 보여졌
    죠.
    미군이 지금의 M9 피스톨을 채용할 때 생긴 일련의 시끄러운 이야기들 말입니다.

    아, 그리고 저 블럭 내려가는 방식, 꽤 오래됐습니다.
    마우저 C96에서 사용됐거든요.


4. 브라우닝식과 그와 유사한...
    자동권총에서는 안쓰면 이상할 정도죠.
    아무래도 이 방식의 가장 좋은 예는 M1911의 총열 뭉치가 어떻게 움직이냐를 보는
    걸겁니다.
    먼저 약실쪽 아래에 작은 8자 모양의 고리가 달려있고 약실의 윗면에는 솟아오른 이
    랑이 있죠.
    그리고 슬라이드속에도 이랑이 솟아올라 있습니다.

    총을 쏘면 슬라이드와 총신은 서로의 이랑과 고랑이 물린 덕분에 같이 움직입니다.
    그러다 약실 밑과 총의 프레임을 연결해주던 8자 모양의 고리에 의해 약실쪽이 아래
    로 내려가게 됩니다.

    이러면 슬라이드의 이랑 - 고랑과 총신의 이랑 - 고랑이 서로 어긋나서 풀리면서 슬
    라이드는 혼자서 뒤로 가는거죠.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입니다.

M1911의 슬라이드 안쪽과 총열 부분입니다.
서로 맞물리는 이랑과 고랑이 잘 보이죠.

요즘 팔리고 있는 M1911 패밀리 / 클론 / 카피들을 위한 총열 뭉치들.
쉽게 이해 됩니다.

    한편 브라우닝의 또다른 설계인 HP 권총에서는 총열 뭉치와 프레임을 연결하던 고리

    를 없에고 대신 총열 뭉치에 홈을 파고 이걸 프레임에 난 못에 맞물어 총신이 못이
    안내하는 대로 가게 해놨습니다.
    고리에 비해 내구성부터 제조등이 더욱 간편해졌죠.
이건 폴란드제 라돔 권총.
총열 뭉치 아래로 난 홈이 잘 보일 겁니다.
권총계의 롤스로이스(?) 스위스제 SIG P-210 에서는 고정핀에 걸리는 식으로 변경합
니다.

오리지날 -> 지역 변경 -> 유럽 영향을 받은 전혀 다른 동네.

    그후 이 구조는 더욱 간략화됩니다.

    저 총신위에 난 이랑과 고랑 대신에 아예 평평한 틀을 대고 이게 슬라이드에 난 탄
    피 배출구 부분에 맞물리게 한거죠.
    말이 필요없고 역시 사진 한장.
    위는 글록의 총열 뭉치입니다.
    약실 아래에는 브라우닝 HP에서 보였던 안내 홈이 파여진게 보이죠.
    그리고 이게 프레임의 못에 걸려 아래로 위로 움직일 거란건 명확할 겁니다.

    반면 약실위는 이랑과 고랑 대신에 테이블이 하나 펼쳐져 있고 이게 슬라이드에 물
    려있다 약실쪽이 내려가면 슬라이드가 요 테이블을 미끄러지듯 타넘고 뒤로 갈거란
    게 익히 예상될 겁니다.
SIG P220에서 P226, P228 등등 여전히 잘 팔리며 심지어 녹도 안쓸어본 최신형들이 100
여년전에 생각됐던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이런 식으로도 바꿔볼 수 있죠.
총열에 직접 안내홈을 파고 여기에 슬라이드의 돌기가 걸리게 한다든지 아님 반대로
해준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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