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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모르모트] 18년째 보는 지긋지긋한 영어 (10) 2011/02/05 PM 08:27

이래도 안되고 저래도 안되고, 매번 실패만 거듭해서 타다 만 숯덩어리가 물에 푹푹 적은 꼴 마냥 집 구석에서 대가리만 마냥 푹 쳐박고 있는 나날이 벌써 2년이 거듭되는 이 모냥

그래도 뭔가 해볼까 싶어서 자리에 앉으면 한다는 짓이 웹서핑, 루리질.

이미 지나간 실패만 계속 곰씹으면서 왜 그랬지? 왜 그랬지? 하다 보니 이미 뇌는 과부하

이제는 열정도 비전도 아예 건설적인 생각 자체가 안드는 이때에

이미 남겨진 건 빛 바랜 노력의 증거와 먹다 만 식은 피자 조각처럼 중도 하차한 목표들.


분명 루리웹이지만, 이래저래 댓글도 달아보고 얘기도 나눠보면 의외로 엄청난 지식인들이 우글우글.

아마 나보다 똑똑한 사람들 투성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보다 더한 지경에 처한 사람과 나 스스로를 위해

한번 세상에서 효과가 좋다! 라고 떠들어 대는 영어 실력 향상을 하나씩 테스트 당하는 모르모트가 되겠습니다.

회사 퇴직후 어느덧 2년 4개월이 흘렀고, 그러면서 모았던 영어 학습 자료가 벌써 10GB가 넘었네요.

매일 마다 조금씩 하나의 테스트를 선정해서 행하고 보고하도록 하겠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을 기록하고 실력 향상이 어떻게 이루어 지고 있는 지 구체적으로 나열한 다음 그 효과가 좋으면 자료 추천과 함께 같이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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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겠음

어흥늑대    친구신청

영어 진짜 원수

세타소지로™    친구신청

저도 기대가되네요

동양의 푸르름    친구신청

음... 글쓴 분의 영어 내공이 어느 정도일 지 모르겠지만...
거의 초보자 수준이라면 레벨이 낮은 것부터 도전하셔야 합니다.
뉴스라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영어 습득자가 아니면 힘듭니다.

영어학습의 기초는,

가급적 한국어 음성이 레코딩 되어있지 않은 시디 음원이나 카셋 테이프, 엠피쓰리 파일 등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를 매일 집중력있게 일정시간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어 음성과 영어 음성을 같이 들으면 당연히 한국어 음성에 본능적으로 귀를 기울이기 때문에 영어 오리지널 발음과 액센트에 노출되기 어렵습니다.

영어 음성에 노출되면 노출될 수록 들리는 단어수가 점점 더 많아집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가면 영어책을 사다가 읽고 독해를 시작합니다. 이를 병행하면서 영어 학습을 꾸준히 하면 어느새 부쩍 영어 실력이 늘어 있을 겁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씀드린다면...

제가 근 2년 넘게 토익 시험을 안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얻은 최고 점수가 720점인 데, 작년 말 마지막 시험 치렀을 때 820점 나왔습니다. 단순히 운으로 치기에는 너무 점수 상승 폭이 올라가 있었지요. 예전에는 리딩 잘봤다 싶으면 리스닝이 내려가고, 리스닝이 올라갔다 싶으면 리딩은 내려가는 기현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적잖이 받았죠.

제 형이 토익 시험 쳐라쳐라 해도 고집피우고 안하다가 시험 1주일 남겨놓고 모의고사 몇 번 풀고 시험장 갔는 데 솔직히 기대 안했거든요. 그래서 점수가 이처럼 급상승한 이유를 골똘히 생각해 봤는 데 이유는 한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공부하려 했던 게 아니라, 영어를 배우려고 했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Sanctus    친구신청

ㄴ 친절하고 구체적인 설명 매우 감사드립니다. 정성을 기울여서 찬찬히 설명해주셔서 힘이 생깁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조금의 실망이 있을 수 있는 것을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토익 최고 성적은 870점, 스피킹 140점입니다. 헌데 왜 이런 자극적인 글을 썼느냐 하면,

외국인 만나면 아주! 아~주 단순한 문장 나열밖에 안되는 실력인데다가 영화, 드라마, 뉴스 등을 보면 정말로 인사 외에는 들리지가 않습니다. 웅얼웅얼웅얼.... 다시 말해 토익 같은 국내 시험은 훈련을 통해 올릴 수 있지만 영어 실력하고는 무관하다는 절망감을 몇 차례나 뼈져리게 느낀 것입니다. 특히나 영어 인터뷰를 할때나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 있을 시 영어? 하!나!도 안떠오릅니다. 긴장하고 땀 흘리면서 버벅거리기 일 수입니다. 한글을 영어로 어떻게 말하나? 하고 두뇌에서 고민하죠.

이것을 극복하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라 여겨져서 이런 기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많이들 지켜주시고 다 같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양의 푸르름    친구신청

헉...그럼 저보다 영어 잘하심! ㅠㅠ 전 스피킹도 130점...OTL

... 어쨌거나 영어 고득점자로서 느끼는 바가 크겠군요. 경험상 말하기는 연습이 제일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실전 상황에 많이 부딛혀 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저는 대학교 다닐 때 일부러 원어민 교수와 얘기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질문하러도 가고, 자문 받으러도 가고, 학교 아르바이트 할 때에도 외국인 교수를 응대하거나, 심지어 졸업 심사 요건에 별 상관없는 교양 점수를 영어 강의 과목(무려 외국인 교환학생들을 위해 개설된)을 비싼 등록금 줘가며 들었습니다.

가뜩이나 단순한 몇마디 회화도 힘든데, 프레젠테이션은 그에 덧붙여 좀 더 고도의 사고 활동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중의 고생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는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내서 그 안에서 셀프 프레젠테이션을 한적이 몇 번 있습니다. 아무래도 그런 상황에 처하는 게 흔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자기하고 대화하는 게 미X놈-_-으로 취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망설여질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한데... 현실적으로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어렵거나 어학 연수를 가는 게 어렵다면 추천할 만하다고 봅니다.

예전에 정철 선생이란 분이 계셨는 데, 이분은 영어 학습할 때 자기자신과 대화했다고 하죠. 대화 상대가 없으니까...

드라마는 뉴스보다도 난이도가 더 높습니다.
아시겠지만, 뉴스 앵커는 표준어로 발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무슨 단어로 하는 지는 거의 들립니다.(물론 여기까지 가는 데도 큰 힘이 듭니다.) 제가 요즈음 bbc 뉴스 듣습니다. one minute world news 같은 내용은 처음들으면 70%, 두번 들으면 80%, 세번 들으면 90% 이상 들리기도 합니다. 원래 KBS 뉴스 같은 것도 잘 안듣는 데, 현지 방송으로 듣는 기쁨은 설명 못합니다.

일단 어떤 문장이든 구사해 보십시오. 한국어로 떠올리고, 이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영어 잘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설사 할 수 있더라도, 실전에서 그닥 도움이 안될거라는 거 아실겁니다. 그 사람들은 한국어를 영어처럼 구사하는 사람들이라 벌써 게임이 안되지요.

Sanctus    친구신청

ㄴ 영어회화 학원도 몇년씩이나 다녀보고, 전화영어도 3개월 해보고, 외국인들하고 농구도 해보고, 술도 마셔보고, 인터넷 토익 스피킹 강의도 20만원 들여서 해보고... 그러고 아직 안해본 것이 하드에 있는 것들과 외국으로 망명..; 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일단 하드에 있는 것들 하나 하나 해보면서 알려드리면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될 거 같아서요^^ 님께서도 영어를 잘 하시는 거 같네요. 아무래도 저보다 젊으실 거 같은데, 부럽습니다. 시간이 시간 같지도 않아서 무엇하나 손에 안잡히는데, 정철 선생님처럼 미친놈같이 혼자 떠드는 거(아직 안해본) 해봐야 겠습니다 ㅋㅋㅋ

동양의 푸르름    친구신청

노력많이하셨네요..;;
아무래도 이 땅에서는 환경이 환경인 지라 비싼 돈 안 주고서는 오랜기간 영어에 노출될 수가 없겠더라구요... 그래도 고민해 보면 의외로 싼 비용으로 훨씬 더 고품질의 영어 배우기는 가능할 겁니다.

그리고 명색이 영어 전공자인데 영어 잘 못해요...ㅜㅡ;
영어로 많이 듣고, 텍스트 많이 읽어보십시오. 드라마 볼 때 자막 보지마시구요. 좋아하는 드라마를 자막없이 보는 고통...제가 알지만, 스스로를 좀 채찍질 할 필요도 있습니다.ㅜㅜ

마지막으로 주소 하나 던져놓고 갑니다.

http://www.ebricks.co.kr/community/jaeronglist.php

이 게시판의 역사가 무척 오래되었는 데요. 예전에 bbc 방송을 혼자힘으로 다 듣고 이해한 데 성공한 이후로 10년 넘게 님과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들의 상담을 다 해주셨죠. 글 남기면 성실하게 답변해 주실 겁니다. 한 번 가보십시오.

Sanctus    친구신청

ㄴ 으악 고맙습니다^^ 전 경영학 전공인데...정말 쓰잘데기 없는 학문이군요..ㅜ,ㅜ; 옛 고사에서 알수 있듯.. '모든 분야에 다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은 모든 분야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동양의 푸르름    친구신청

뭐 지금 그 사실을 겨우 깨달았으니 이제부터라도 바로잡아 가면 되겠죠...^^; 배운 게 전혀 쓸모 없는 건 아닙니다... 여하튼 건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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