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인터넷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최근 몇 개월간 인터넷에 소통되는 데이터 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경고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동영상 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이런 위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글이나 음성 파일보다 인터넷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동영상물이 크게 늘어나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의 경우 지난해 2000년의 전체 인터넷 용량 만큼을 차지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니머츠연구소는 인터넷 수요가 매년 배 이상으로 늘어 2011년에는 인터넷 용량을 초과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이런 우려를 반영한 듯 다음달 보스턴에서 열릴 한 기술 콘퍼런스의 주제는 '인터넷의 종말(?)'로 정해졌다.
니머츠 연구소의 조나 틸 존슨 사장은 "인터넷이 붕괴되지는 않겠지만 온라인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해 인터넷 이용이 불편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물론 인터넷 용량을 늘리는 기술도 수요 증가 만큼이나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는 있다.
그러나 인터넷 용량 수요 급증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은 기술적 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초고속 인터넷 기반시설을 갖추는 정부 정책의 내용이나 비용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있다.
신문은 초고속 인터넷 기반시설 문제가 미국의 차기 정부에서 정치적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초고속 인터넷 기반시설 투자가 지연될 경우 그렇지 않은 다른 나라에 경쟁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