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의 건축가 유진 추이가 제안한 2마일(3.2km) 높이 빌딩 ‘울트라 타워’의 모습이다.
밑동의 지름은 1.8km이며 위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화산을 닮은 구조이다. 거주 인구의 수는 1백만 명. 빌딩 자체가 하나의 도시인 것이다.
해외 건축 관련 매체들에 소개된 울트라 타워는 도시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것이다. 그러나 여느 고층 빌딩과는 달리 ‘급진적인’ 친환경성을 지향한다.
동식물의 구조를 모사하는 생체모방학(biomimicry)을 기본 원리로 삼는다. 울트라 타워는 거대한 나무를 닮았다. 호주 부근에 세워져야 한다는 게 건축가의 설명인데, 나무가 뿌리에서 흡수한 수분을 꼭대기 잎까지 보내는 방식을 원용해 호수의 물을 빌딩 위층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막대한 양의 물은 총 열 두개 층에 따로 보관되어 식수나 생활용수 그리고 화제 예방을 위한 ‘장벽’으로 활용된다.
풍력 발전을 통해 전기를 자체 생산한다. 빌딩의 표면적이 엄청난 규모이기 때문에 태양열 발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아울러 최상층과 하층의 기압 차이를 전기로 전환하는 기술도 적용될 것이다. 또 114개의 엘리베이터는 전기가 아니라 압축 공기로 움직이며 소형 전철 시스템도 갖추는 것이 건축가의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