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약 3천600년 전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털매머드의 멸종을 재촉한 것은 기후 변화이지만 마지막 숨통을 끊어 놓은 것은 사람이었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털매머드의 개체수는 1만2천년 전께 급속히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멸종된 것은 훨씬 뒤인 3천600년 전이다.
털매머드의 개체수는 1만2천년 전께 급속히 줄어들었지만 완전히 멸종된 것은 훨씬 뒤인 3천600년 전이다.
스페인 자연과학박물관 연구진은 이들을 멸종에 이르게 한 다양한 여건들이 각각 어느 정도 역할을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당시 기후 모델과 매머드와 인간의 개체수 모델을 종합해 연구한 결과 매머드들에게 둔탁한 타격을 준 것은 8천~6천년 전 지구 온난화였다는 사실을 밝혀냈졌다.
당시 지구는 빙하기에서 벗어나는 중이어서 기온이 상승하고 식생대가 급변하면서 매머드들의 서식지였던 스텝 툰드라 지역의 면적이 크게 줄었다.
연구진은 발견된 매머드 화석 표본들과 기후 모델들을 대조해 매머드들의 생존이 가능한 기후대와 이들이 선호했던 기후대를 계산한 결과 6천년 전경 매머드들은 4만2천년 전 빙하기 서식지 면적의 10%에 불과한 지역에 몰려 살게 됐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매머드는 12만6천년 전 간빙기에도 살아 남았던 강인한 동물들이라 그 정도의 기후 변화로 멸종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한 연구진은 앞서 간빙기와 2차 온난기의 차이는 사람의 존재 여부라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었다.
이들은 간빙기에 매머드들은 그 수가 워낙 적어 사람만 있었다면 틀림없이 멸종했을 것이라면서 6천년 전 매머드 개체수가 추측범위의 상한선에 있었다면 당시 사람들은 1인당 3년에 한 마리씩만 사냥을 해도 매머드가 멸종했을 것이며 하한선에 있었다면 200년에 한 마리씩만 잡아도 멸종했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매머드가 완전히 멸종하진 않았어도 사람의 사냥에 의한 멸종이 가능한 수준으로 개체수가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
사진은 매머드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