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마전 엄격한 채식주의자와 같이 식사한 적이 있습니다.
고기류는 물론 고기류에 사용했던 기름으로 요리한 야채도 안먹으며 우유류도 안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를 설명해주지만
솔찍히 의대교수로서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힘든
왜곡되고 잘못된 이해에서 오는 논리적 억지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채식을 하겠다는 것에 제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기에
그냥 웃어만 줬습니다.
문제는 그 모든걸 떠나 우리나라에 채식을 위한 식당 혹은 음식이 이렇게나 제한적이고,
채식주의에 인식이 낮은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채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먹을게 없더군요...
그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채식을 선택했건 그건 자신의 신념이기에 당연히 인정해줘야할 문제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채식주의에 대해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조금씩 더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며 그 사람들도 마음 편히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길 바랍니다.
2. 1월 1일 가족끼리 다같이 외출 준비를 하는데
올해 10살이 된 딸이 현관에서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물끄러미 보니 바나나껍질을 제가 신을 구두에 문지르며 헝겁으로 닦고 있더군요...
딸애가 바나나껍질로 닦으면 구두가 깨끗해진다는 걸 책에서 봤다고,
새해에 아빠 신발을 깨끗이 해주고 싶다며 닦아 주더군요...
....역시 딸이 진리인가요.....
11살된 아들은 그걸 보고는 그냥 시큰둥하던데.....
다들 2017년에는 하는 일마다 잘되고
복 많이 받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