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4학년때 4개월 정도 친구에게 원룸 자취방을 빌려준적이 있음.
나는 잠시 다른곳에 가야했고 계약도 남았고 해서 그런것인데...
나중에 그 친구랑 술마시면서 얘기들어보니 내 바로 옆방에 여자가 살고 있고
친구는 그 여자랑 통성명도 하고 몇 번이나 술을 기울였다는 듯.
나는 그런거 전혀 몰랐음.
그리고 이제 날자가 지났으니 어제.
회사에서 다니면서 맘에 들었는데 차마 접근하지 못한 처자가 있는데 어제 결혼했음.
미인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스타일은 맘에 들었고 2년 가까이 알고 지냈고
업무적으로도 가까워질만한 꺼리가 없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먼저 말을 걸거나 개인적인 대화를 한적이 없음.
뭐... 처음 맘에 들었을때 반지를 발견한뒤로 그냥 쳐다볼수밖에 없었기는 했지만서도. ㄲ
예전에는 신에게 원망한적도 있음. 왜 나에게는 주변에 여자가 없으냐...
최근에는 그냥 내가 ㅄ임을 깨달았음.
신은 내게 나름 충분한 환경을 마련해줬었는데....
그냥 내가 ㅄ이었던 것임.
이젠 원망하지도 않음.
다만 바라는게 있다면 좀 더 나이먹었을때 선택하지 못한 나의 상황을 뼈져리게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