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스압)
우리 회사에 참 사람 좋으신 팀장님이 계신다. (링크참조)
팀장님께는 이번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큰 아들이 있으신데
작년에 같은 반 일진 학우에게 엄청 괴롭힘을 당했다고 한다.
팀장님 집에 무턱대고 들어와서 디카를 훔쳐가는 건 기본이고
때리고 괴롭히고 하다하다 애가 못견뎌서 팀장님께 말을 했었다고.
그 사람 좋은 팀장님이 po붕노wer하셔서 일진놈 아버지와 4자대면을 했는데
그쪽 아버지는 죄송한 맘에 삭발까지 하셨단다.
오늘. 고등학교 수업 첫 날. 팀장님 학교에 불려가셨다 오셨다-_-
그 일진놈이 또 같은 반이 됐는데, 첫날부터 팀장님 큰아들을 괴롭혀서 학교가 뒤집어졌단다.
교장선생님까지 오시고 장난이 아니었다는듯...
팀장님은 다녀오셔서 그놈새퀴가 또 그럴 줄 몰랐다며
그때 일진 아버지가 삭발하고 무릎까지 꿇으셔서 되려 죄송해져 앞으로 조심해달라 당부했다는데
이런 일이 생기고 보니 그때 뿌리뽑지 못해 큰아들이 상처입은게 마음이 쓰이시나보다.
소화가 안되신다고-_ㅠ..
나도 중학교 때 일진 애들이랑 크게 싸운 적이 있다.
중2병 돋던 때에 옆반친구가 자해소동을 일으켜-_- 가방에 있던 칼 뺏는답시고 옆반에 들어갔다가
니네반도 아니면서 왜 들어와서 소란이냐고 시비를 걸기에 그 반에 있던 일진과 크게 싸웠다.
물론 그 당시 나는 왜소하고 키도 작고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자존심 하나만 甲이라
덩치며 키며 우람했던 그 떡대 일진에게 쫄아놓고도 겁 안 먹은 척 개기다가 싸움이 난거다-_-;;
부모님 소환까지는 안 당했지만 학교에선 나름 큰 사건이었던 게
그 일진애가 생긴것도 돼지상에 덩치도 어마어마한데 쪼끄만게 덤벼들었으니
소문이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져 내가 걔 이겼다고 헛소문이 돌았다.
(무방비 상태에서 선빵을 맞았으니 맞긴 내가 더 많이 맞았고 이기고 질 것도 없이 애들이 떼어냄)
후에 몇번이고 시덥잖은 일로 우리반에 찾아와 시비를 걸었다-_-
예를들면 가사수업에 앞치마가 필요해 우리 아버지 공장에서 일하던 아주머니께 빌리게됐는데
그 아주머니 딸이 걔 친구였나보더라.
아~무 상관없는 지가 앞치마 빨리 내놓으라고 두명을 더 데려와서는 치고 박고 또 싸우고ㅡㅡ..
그런식으로 지기 싫어서 여러번 치고 받고 싸웠더랬다.
(덕분에 다른 애들이 내가 싸움 잘하는 줄 알고 함부로 안대하더라 =ㅁ=;;)
근데 걔가 고등학교까지 같이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간 나는 그래서 일진을 엄청 싫어한다 -_-
온갖 꼬투리 다 잡아서 남을 괴롭히고 그로써 "나 졸라 쎔ㅋ"하고 자존감을 드높히길 바라나?
사회에서도 보이긴하지만 특히나 매일 마주치고 생활해야하는 학교에서 일진놀이하는 거 보면
병신같고 같잖다-_- (마이피에서도 종종 보이지 그런 인간들)
지 딴엔 쎈 척 해보려고 괴롭히고 나중에가선 추억드립 치겠지만
당사자는 하루하루가 고역이고 고통이고 지옥이라고 하는데 추억은 개뿔.
나중에 갱생해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어쩌고 저쩌고 다 개차반이다-_-
어쨋거나 타인에게 극심한 피해를 준 놈들이니까. (일진 출신 아이돌을 보기 불편한 한가지 이유)
나야 의도치않게 깡다구로 대처해서 잘 된 케이스지만
대부분은 특히나 요즘 애들이 영악할대로 영악해진 지금은 고스란히 당할 수 밖에 없다.
내가 나중에 애를 키운다면 약자를 괴롭히는 건 치졸한 짓이다 개념 제대로 장착시키고
무엇이든 운동하나는 갈켜야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