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오래 살다가 한국 넘어온지 1년반쯤 되었습니다.
제가 적은 나이는 아닌데요, 일본에 있을 때는 나이가 문제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만, 한국오니까 다르더군요.
여친과 헤어진지도 이제 반년 지났고... 결혼도 해야겠고~
이래저래 이성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소개팅 자리가
들어오는데 요즘 자꾸 서류심사(카톡/경제능력 등등)에서 미끄러지더군요.
얼굴 한번 본 적 없는데 일단은 "몇 살이니?"부터 시작해서 "저축은 하고 있나"
"무슨 일 하나" "집은 있나" "차는 무슨 차?" 등등.........
카톡의 폐해랄까.. 일단 뭐 얼굴 보고 이야기를 하던가해야지,
결국 카톡 등으로 사전조사해보고 지들 성에 안차면 아웃. 최근 몇 번 이랬는데,
요즘 느끼는 것이.. 남자든 여자든 지보다 어린 걸 좋아하는구나 OTL...
하지만.. 산술적으로 어리기만하면 다 좋은건가? 그건 아니죠.
왜 중고차도 예를 들어보자면.. 2014년식에 무사고/주행거리는 2만 키로인 차와
2016년식이지만 경미한 사고에 주행거리가 무려 20만 키로라면. 연식이 좀 되더라도
전자가 더 좋지 아니한가요???
사람도 마찬가지로.... 하루에 담배 세 갑씩 15년 넘게 피고 주4회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술을 마시는 30살 보다는 담배 안피우고 술도 가끔만 마시는 운동 좋아하는
건강한 37살이 더 좋을수도 있지않겠어요? -ㅅ-..........
뭐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ㅎㅎㅎ
산술적인 수치가 중요하다고들 하니까. 뭐 저부터도 일단
나이 많으면 음?? 하면서 거리를 두긴 하니까요.
저는 최근 20번 소개팅 중 한번도 그런 것 묻거나 들어본적 없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