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리랜드

일본에서 환전사기 당한 이야기 입니다! 전편 이야기는 위에 링크 참고해주세요.

피같은 140만 엔을 그렇게 사기꾼의 손에 쥐어준 후..

일주일을 잠도 못잤습니다. 3일 정도는 그냥 아무 생각도 안나고 짜증나고 화나고 슬프기만했죠.

일주일쯤 지나니까 정신이 차려져서 우선 경찰서에 신고를 했습니다. 물론 일본 경찰서에요.

그리하여 신주쿠경찰서로 갔는데 조서 쓰는 동안 바보취급 당하고 ㅋㅋㅋ

이미 한국으로 갔을거고 이런데 수사할 인력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가뜩이나 외국인이고하니.. 뭐 제대로 수사하겠어요? 일단 실망하고 대충 조서쓰고 나왔습니다.

하여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폰을 하나 더 개통했죠.

그리고 그 번호로 거액의 환전글을 계속 올렸습니다. 언젠가는 그 사기꾼들에게 연락이 올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굉장히 치밀한 놈들이었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놈들이었어요.

반 년이 지나도 연락이 안왔고,

저도 포기하지않고 꾸준히 글을 바꿔가며 올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글을 올리기 8개월쯤 되었을 때

연락이 왔습니다!! 드디어! 온거죠. 딱 첫 문자만 보고 전 알았습니다.

"이놈이다!!"

정말 200%였습니다.

그냥 분위기 자체가 그놈이었죠. 확신을 하고 통화까지 했는데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오전으로 약속을 잡고 미리 준비해둔 시나리오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친구들과 선배들해서 인원 8명 정도 모아서 대기 시켜놓고, 제 얼굴을 알테니 지인을

만남의 장소로 보내기로했죠. 저는 근처에 숨어서 그놈인지 확인만 되면 바로 가서 잡아서

차에 싣고 어딘가로가서 돈을 받아낸다음에 경찰에 넘기는 그런 시나리오였지요.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계획대로 되는 일이라곤 정말 1도 없죠.

아침에 약속시간이 되어서 지인을 보내놓고 지켜보고있는데, 그놈이 나타났습니다.

정말 기뻤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갑자기 주위에서 경찰들이 우글우글 나타나더니 그놈을 잡아가버렸습니다.

이게 뭐지????? 어안이 벙벙하고 정말 당황스러워서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더군요.

일단 인원들 다 돌려보내고 저도 집에 와서 곰곰히 생각을 하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울리더군요. 받았더니.. 신주쿠 경찰서였습니다. 하아 =ㅅ=

아니 예전에 내가 신고했을 땐 듣는둥마는둥 하더니만 왜 갑자기 이제와서??

아무튼.. 신주쿠경찰서 무슨 형사인데, 그 사기꾼을 잡았으니 와가지구 맞는지 확인을 해달라더군요.

정말... 내가 다 잡아놨는데 왜 !!!!!! 물론 잡힌건 좋지만 돈을 돌려받기 힘들어지는데,

짜증이 나는겁니다 정말. 일단 가겠다고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후 내용이 상당히 길어서 3부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저녁쯤 작성할게요.

다음 편은!! 친구가 된 모리 검사와 사기꾼 변호사와의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ㅋㅋㅋㅋ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