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근래 CPU 쿨러가 발광을 함.
전원을 켜면
CPU 쿨러 뜯어서 확인하기 전엔 부팅 안시켜 준다고 츤츤거림.
한동안 그러려니 하고 씀.
퇴근 하면 방에 들어와 전원 눌러놓고 화장실 한껨 갔다 오면
여전히 까만 화면 상태로 츤츤거리고 있음.
도저히 귀찮아서 안됨.
본체 뜯어봄.
쿨러 모터가 나간건지 어쩐건지,
팬이 기울어져서 돌아가는 터라 팬이랑 지지대가 부딛혀서 소리가 나는 거였음.
가끔 쿨러가 멈출 때도 있었음.
까짓꺼, 어차피 헤드폰 쓰고 컴퓨터 만지작거리니까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소심한 A형들은 그런거 은근히 신경쓰여서 못 견딤.
게다가 팬 속도가 많이 떨어진 터라 CPU 온도가 평균 5~60도 선에 머물러 있고
쫌 박씨게 쓰면 7~80도 까지도 올라감.
일주일 뒤면 디아블로도 시작되는데 이 상태론 안됨.
결국 쿨러 주문함.
쿨러 옴.
본체 뚜껑 땀.
장착된 쿨러..
응????????
아!!!!!!!!
기존에 달려 있던 쿨러 장착할때 어떤 일이 있었냐면..
쿨러 장착하는 지지대가 플라스틱 핀으로 고장되는 방식인데,
대충 장착하다가 핀이 부러져서 설마 나중에 쿨러 뜯을일 있을까..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보드, 쿨러 지지대, 쿨러 전부 다 순간접착제 만땅 발라서
아주 그냥 무자비하게 장착.. 아니, 접착을 해놨던 거임.
암튼 꼴랑 쿨러 하나 교체하는 일이 커짐.
CPU 쿨러야 5분 정도면 교체 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칼, 드라이버, 뺀찌, 프라모델용 공구 등등등이 동원되어
접착제 긁어내고 지지대 빼내는데 약 한 시간이 소요됨.
퇴근 후의 황금같은 시간이 한 시간이나 줄어듬.. ┭┮_┭┮
암튼 쿨러 장착에 성공.
현재 평균 온도 30~35도 선.
게다가 방 안은 조용.
아.. 좋다..
그리고 오늘의 교훈.
나중을 위해서라도 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
PS.
그나저나 3D TV를 한대 샀는데
왜 이리 안 갖다주나 했건만 다시 확인해보니 택배사가..
씨(C)밤 족(J)같은 택배였음.
오늘의 교훈 두번째.
물건 사기 전에 일단 택배사가 CJ면 그냥 딴거 사라.
그게 더 번거롭고 힘들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