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 숙취야... 졸려 ㅠㅠ
편의상 맘대로 쓸께요;;
어제 고등학교때 친구들 시간 맞아서 애들이 시내서 모였다길래
나도 퇴근하고 슬쩍감..
가니까 반가운 얼굴도 있고
지금은 유부녀지만 내 첫사랑도 있고~(애도 낳음..)
앙숙처럼 지냈다가 성인되어 풀었지만.. 아직도 약간 어색한 놈도 있고~
아무튼 여러애들 다 있는데
예~~~전에 한바탕한 기집애도 나왔네?
이애가 어떤애냐면...
일단 나이는 나랑 동갑이긴한데 내가 빠른이라 이녀석은 33살임..
아직 시집 안갔고.. 연애한다고 열심히 노는...
이쁜것도 아니고 몸매가 좋은것도 아니고 집이 잘사는것도 아니고 돈도 잘버는것도 아님
걍뭐 순진하게 생긴 케릭터인데
2년전에 이녀석이랑 먼저 오랜만에 연락이되어 고딩때 그 순박한 (별명이 곰탱이) 애인줄 알고
놀리면서 안부묻는데.. 아직 남친이 없대서 남친 소개시켜주려고 물어봄
나 : 남자 소개시켜줘? 나이는 35
여 : 음...
나 : 음은 뭔 음이여 니 나이 31살이다. 함만나봐 착한 형이야
여 : 사진있어?
나 : (사진전송)
여 : 키 몇이야?
나 : .....? 니는 키 몇이냐 ㅋㅋㅋ 155 그대로냐?
여 : 나야뭐.. 아무튼 이오빠 몇인데
나 : 한.. 170?
여 : 170??? 에이.. 너무 작다...
나 : 야. 이형 착해 임마. 그리고 돈도 잘벌고
여 : 야 그래도 그렇지 난 키작은 남자 별로야. 얼굴도좀 별로네.. 머리 커보이는데?
.........여기서 할말을 잃음...
나 : 그래..뭐 그럼 어쩔수 없지
여 : 야 솔직히 난 차도 있고(신형 아반떼) 나이도 좀 젊고 모아둔 돈도 있는데 좀 여기저기 재봐야지
나 : 야 이형 월 수익이 천만원이야. 세금 다떼고. 차도 BMW랑 인피니티 두대고. 집도 서울에 사두고 강원도에 별장식으로 하나 샀어
여 : 와... 근데 그런 사람이 왜 아직 결혼을 못했지? 성격에 문제 있는거 아냐?
여기서 꼭지 돌아서......
나 : 야이 정신나간 새끼야. 야 그러는 너는 차있고 돈있다는 애가 왜 아직 시집 못갔냐. 우리 애들 여자는 다 시집갔는데?
여 : 뭐?
나 : 돈도 좀 봐야할 필요는 분명히 있는데 사람 인성을 제일먼저 봐야하는거야. 근데 니 꼬라지보니 글러먹은거 같네.
여 : 야 너 말 다했어? 미쳤냐?
나 : 나 원래 미친놈인거 고딩때 알던거 아냐? 야 거울보고 주제파악해. 이거 어릴때 순딩이라 아직도 그대론가 했는데 다썩었네
나 : 연락하지마라 뒤진다.
그러고 연락을 안함..
근데 어제 이자식이 나타났는데...
이자식이 메퇘지였음 ㅋㅋㅋㅋㅋㅋㅋ
2년전엔 메갈이니 여성시대니 뭐 그런거 없이 그냥 남자들이 김치녀 된장녀 이런걸로 부르는게 다였는데
정신나가서 메갈을 쳐하네..
본론은 이러함..
기혼 친구들 3명(여자)
미혼 친구들 4명(여자2,남자3) <- 나도 여기 포함
친구들이 운을 띄움
미혼친구1 : 이야~ 우리 기혼친구1 남편이 잘챙겨주나보다 ㅎ 얼굴이 지멋대로 놀아서 그런가 더 못생겨졌어 ㅋㅋ
기혼친구1 : 미쳤냐 ㅋㅋ 애키우느라 죽것구만 ㅋㅋ 둘째도 아들이라 이건뭐 아주 비글이야
미혼친구2 : 야 그래도 친구들 만난다고 밤에 내보내 주는거보면 좋은거 아냐?ㅋㅋ 유부남들도 친구만난다고 하면 혼나는데 ㅎㅎ
기혼친구1 : 좋은 여자 만나면 안그런다 ㅋㅋ 난 잘내보내준다 ㅋㅋ
미혼친구2 : 너 집도 이사했다며?
기혼친구1 : ㅇㅇ 애들 자꾸커가서 전세로 xx위브로
미혼친구1 : 어? 거기 쏠로새끼 사는데 옆에 아니냐?
나 : 어? 우리집 옆이야.
기혼친구2 : x됬네~ 우리 기혼친구1. 저새끼 또 술먹고 너네집가서 책상 격파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미혼친구1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혼친구2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레기새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혼친구3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메퇘지가 끼어듬
메퇘지 : 근데 기혼친구1 너 전세야?
기혼친구1 : ㅇㅇ 전세 비싸더라고 경전철 바로앞이라 그런가...
메퇘지 : 그래도 애가 둘인데.. 전세는 좀... 시댁에 부탁좀해보지..
.......... 웬 참견이야 미친..... 끊어볼라고..
나 : 기혼친구1아 거기 새집이라 애들 아토피 조심해야할텐데..
기혼친구1 : 아. 알어. 안그래도 아직 냄새가 쪼오끔 덜빠지긴했어.. 미입주자가 많아서 그런가.. 다 새거야 ㅋㅋ
나 : 기다려 옆집으로 가주마 ㅋㅋㅋ 책상 부시러 ㅋㅋㅋ
기혼친구1 : 미친놈아. 꺼져 ㅋㅋ
메퇘지 : 에휴.. 우리 기혼친구1 남편이 돈좀 많이 모아뒀으면 전세로 이사걱정 안해도 됬을텐데...
메퇘지 : 계약기간 끝나면 또 이사가야하자나... 힘들겠다 얘
............
메퇘지 : 젊을때 돈좀 많이 모아두지. 와이프랑 애들 고생하는건 생각도 안하고. 에혀.. 한남들..
...? 한남들? 한남들????????????
한남? 이냔이 정신이 완전히 나갔나.. 확실한 물증이 필요해서
내가 화제를 바꿔봄
나 : 너네 저번주 연휴에 뭐했냐~ 광복절끼고 3일이였는데~
다들 주절주절 뭐하고 놀았다고 얘기 다하고 난뒤에
나 : 근데말야.. 그 인터넷에 여자일베라고 쓰레기 집단하나 있는데 거기서 광복절날에 안중근 의사랑 윤봉길 의사 비하하는 글을 써제끼더라고.. 이게 그 영상이야 개냔들
영상 한참 보고 있으니
메퇘지 : ........야 그거 미러링이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런식으로 애들 선동하고 그러냐?
요시. 걸렸어.
나 : 야이 미친년아. 이게 미러링이라고? 독립투사분께 이딴짓 하는게 미러링이라고? 이런 정신나간년이. 야이썅년아 미러링 스펠링써봐. 써봐.
메퇘지 : 너도 여혐이니? 여자 혐오하는 애들을 여혐이라고 하는데 이런식으로 여자들 구박하고 몰아세우는게 여혐이야 얘들아.
메퇘지 : 기혼친구1아 너도 여자자나 여자가 얼마나 피해받고 사는지 알자나? 기혼친구2,3 너네도 알자나?
기혼친구1 : 그래도.. 독립운동하시던 고인들한테 그건 아니지...
기혼친구2,3 : 그렇지 그건 아니지 메퇘지야..
메퇘지 : 하.. 참나.. 야. 너네 결혼했다고 남자편드는거야? 그런거야? 하.. 시발
미혼친구1,2 : 야야 그만해 하지마 하지마. 메퇘지 너도 그 사이트 하지마. 친구관계 유지하려면
메퇘지 : 뭐? 내가 왜? 페미니즘 사이트를 왜 못하게 하는데? 여성혐오자들을 혐오하는 사이트일 뿐이야
미혼친구1 : 야 나가
미혼친구2 : 야 쟤 내보내
기혼친구1,2 : 야야 그래도 야 잠깐만
나 : 돼청하랍신다~~~~~~~~~~~~~~~~ㅋㅋ 여기요~~~~~~~ 여기 메갈리안이 있어요~~~~~~~ 여러분 구경오세요~
술집도 존나큰데 나도 목소리 사자후급으로 졸라큼
나 : 우리 당당하신 페미니즘 그냥 앉아계세요. 제가 대단한 분이신거 같아 주변사람을 초청할테니
나 : /외치기 여러분~~ 여기 독립투사 분들 모욕하던 페미니즘 사이트 이용자가 있습니다~~ 구경오세요~~~~~
기혼친구1,2 : 야 저새끼 입막아. 또라이 저거 또 지랄이야
시선이 몰리고 사람들 오지는 않고 제자리에 일어서 우리 테이블보며 누구누구? 하고 쳐다보기 시작 ㅋㅋ
메퇘지 : 하.. 시발... 시발... 개새끼들 너네랑 다시는 연락안해
하고 자리를 박차고 쿵떡쿵떡 하며 나가니
술집 손님들이
"저 여잔가봐.."
하며 킬킬대며 웃어댐
당당한 페미니즘이면 왜 도망갔을까?
아무튼. 2차까지가서 놀면서 더이상 그냔이랑 연락 안하기로 모두들 약속하고
유부녀들은 집에 보내고
남자끼리 맥주한잔 더하고 집으로 꼬우함.
어후 썅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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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당당하신 페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