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도 추적추적 오고 하니, 아련한 썰을 좀 풀어볼려고 해
그래봤자, 오늘 일어난 일이지만ㅋㅋㅋㅋ
점심에 목욕탕을 갔다가, 연휴인데 뭐하지 하는 마음으로 울집 근처 pc방을 갔어
근데 아직 추석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 엄청 많더라고 거의 80%가 초중딩? 이렇게 보였고
완전 시끌시끌해서, 주인 아저씨가 조용히좀 해주겠니? 라고 이리저리 돌아댕기고 있었음
마침 구석 바로 옆에 한자리가 났길래 냉큼 맡은 다음에 겜을 키는데
내 바로 옆자리, 그러니까 맨구석도 오버워치를 하고 있더라고
그래서 잘하나 못하나 연습장에서 손풀면서 봤는데
띠용? 여자사람인거임 심지어 이쁨...
'와 얘는 이런 남자들 득실득실거리는 곳에서 게임하니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면서
경쟁전을 돌렸지
그러고 한 5~6판인가 했나
한판빼고 다 이겨서 와 오늘 샷발좀 받네 하고 있는데, 누가 내팔을 톡톡 치는거임
읭? 하고 옆을 봤는데 아까 그 여자애가 나를 보고있는거임
순간 당황해서 '뭐...뭐징..'이러고 있는데
"저랑 같이 듀오돌리실래요?" 이러더라고
와ㅋㅋㅋㅋㅋ 이게 바로 인연이란건가 하고 냉큼 "넹!!!!!"하고 같이 했지
서로 오더도 내리고, 땃어요!! 하고 서로 조언도 하고, 칭찬도 하니까
진짜 평소보다 게임이 더 재밌는거... 여자애도 좋아하는거 같고
하도 하하호호게임하다 보니 주변사람들까지 보는게 느껴졌음
여하튼, 게임하는데 여자애가 한조를 픽하더라
씨발 11연패했음 개같은년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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