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라이브러리에 게임은 70개던가 하지만 정작 요즘 하는게임이라곤 gta좀 하다 만거랑 도타밖에 없는 도슬람은 뉴비가 없어서 슬픕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도타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 한분이라도 다른 식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루니지 하고 계신 분들께 실례가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도타 진입장벽에 대한 논란을 정리해보고 싶네요.
도타는 정말 복잡한 게임입니다. 피지컬이 전부가 아니에요. 천판을 넘게 했지만 전 아직도 정말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생각을 별로 안하고 해서 그런것 같아요. 도타 프로 게이머가 했던 말입니다. 도타는 체스와 같다고.
체스란건 당연히 상대의 수를 생각하고 상대의 수를 먼저 막는등의 예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예측에 관여하는 수많은 조건들, 풀링, 스택, 디나이, 액티브 아이템들. 어려워요 진짜.
근데 초보는 그런거 다 알수가 없잖아요! 아니, 초보는 커녕 저도 다 모릅니다. 하지만 제 승률은 50프로가 넘어요. 왜냐면..
매칭 시스템이 있거든요. (충격!)
매칭 시스템은 최대한 자신과 실력에 맞는 상대를 맞춰줍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디나이를 잘 못하면 디나이를 못하는 사람과 맞춰주고, 막타를 잘 못먹으면 막타를 잘 못먹는 사람과 맞춰줍니다. 때문에 솔직하게 도타의 수많은 변수들이 진입 장벽이라고 하는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 봐도 저는 분명 천판을 넘게 했지만, 저는 수십판밖에 안한 사람과도 매치가 잡힙니다. 왜냐면 저는 2중 스택도 못하고, gpm도 300대고, KDA도 거진 2~3정도거든요. 저도 디나이 잘 못해요. 디와딩도 거의 안하고요. 그런데 재밌게 해요. 매일 한두판씩 꼬박꼬박 하고 있습니다.
도타 시스템이 깊게 들어갈수록 복잡한건 맞지만, 결국은 서로 같은 깊이에 있는 다른 유저와 플레이 하게 됩니다.
물론 내가 어느정도 도타를 이해했다! 하는 데에 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게임보다 오래 걸리죠. 혹여 그 수준에 도달하는걸 진입 이라고 한다면, 그 과정에서 분명 나는 나와 실력이 비슷한 사람과 게임을 하면서 익혀갈텐데, 그런 과정 자체를 프로씬의 게임을 보면서 장벽이 너무 높다라고 말해버린다면 그건 너무 과장된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자꾸 신규 유저 유입이 차단되니까 솔직하게 안타깝죠. 언젠가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도타씬에서 날뛰는걸 보고싶은 사람으로서 장난식으로든 혹은 실제로 도타가 어렵다고 느꼈던 사람이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 라고 말해버리면 좀 서운합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어차피 실력 비슷한 사람이랑 하잖아요.
제가 애정을 가지고 하는 게임인데 솔직하게 한사람이라도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맘 한번쯤 가져본적 있으시죠? 난데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진입장벽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셨었다면 한번쯤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일반게임 2회 미션을 시작하자마자 1:5를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고 멘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