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진짜 강아지라면 다 좋아하고
얼마 전에도 동네에서 산책 중이던 도베르만이랑 손등도 핥게 해주면서 인사했는데
이제는 큰 개는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멍멍이도 이제까지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예쁘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줄 정도로 얌전했지만 더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 행인에
민폐되는 일이 혹 없을까 살펴야겠다는 다짐이 듭니다.
오늘 낮에 있었던 리트리버 사건은
줄 풀린 그 개가
저희 멍멍이에게만 공격을 하려 집중하고 달려 든다고
사람 따윈 신경도 안 썼으니 망정이지...
근래엔 좀 쉬었지만 저는 운동으로 단련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달려드는 녀석을 순간의 방어본능으로
있는 힘껏 걷어 찼는데도 깨갱거리긴 커녕 그냥 움찔하고 마는 것만
보고 대형견이 진짜 속된 말로 미쳐서 날뛰면 건장한 성인들도
맨몸으로는 제압이 힘 들겠구나...라는 섬뜩한 상상이 들더군요.
이녀석이 본성은 순한 리트리버이기 망정이지
더 큰 맹견류였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겠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가슴을 쓸어 내리게 되더라고요.
다른 루리웹 애견인 분들은 저같은 일 겪지 않고 소중한 반려견이 혹시나 다치거나,
남을 다치게 하는 일이 없는 안전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비애견인 분들도 다른 반려견에 의해서 피해 입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도 앞으로 우리 막내 강아지 데리고 나갈 때는 더더욱 신경쓰겠습니다.
영등위가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