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흉상까지지만요...

스컲팅(깎고 다듬는) 작업은 얼추 되어 가는데

맵 잘 펼치고 마무리하는 게 관건이네요.

특유의 표독스러운 눈매와 심술궂은 표정을 좀 더 잘 살려야 할 듯 한데 더

손 좀 대봐야 겠습니다.

스컲팅 작업은 거의 마무리되어 가는데 처음 귀를 붙일때 저질러버린 사소한 실수 때문에

귀 뒷면이 제대로 안붙고 붕 떠있군요 ㅠㅠ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하다니 앞으론 주의해야겠어요.

아무리 똥손이라도 꼴에 그림은 그려 왔다고 스컲팅 작업은 감이 빨리 잡히는 게 재밌네요. 이제 야만스러운 특유의 송곳니들을
넣어주고 악세사리랑 디테일 작업만 하면 스컲팅 자체는 완성 입니다. 3D 작업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ㅠ

 VOD로 뒤늦게 신청했네요.

영상미가 참 좋네요.

산군이 포수들에게 새끼시체를 빼돌리고 핥아주는 장면이라던가 하는 상대적으로 정적인

장면에선 좀 붕 뜬 느낌이 들지만 CG 자체는 상당히 수준급입니다. 200억이 안되는 제작비로

이정도 퀄리티를 보여주는 영화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네요. 

영화를 보기전엔 정적인 장면에선 볼만하더라도 애니메이션이 격정적으로 들어가는 부분에선

많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 산군의 액션씬은 정말 비장한 음악과 어우러져서

전율적이었습니다. 다만...그 전율적인 씬까지 가는 단계가 너무나 멀다는 거..한 30분 정도

처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약간 전래동화 보는 기분으로 이 영화를 접해서 그런지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엔딩씬에서 산군이 천만덕을 부둥켜 안고 지리산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미술적인 미학을

위해 일부러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너무 직각으로 또옥 떨어져서 조금 깨긴 했네요 ㅋㅋㅋ

쨌든 국내 영화로는 시각적으로 꽤 도전적이었고, 성공스러운 작품이었다는 느낌인데

흥행참패를 했다는 게 참 씁쓸하네요...같은 시기에 개봉해서 좋은 성과를 거둔 히말라야는

친구들한테 억지로 끌려가서 봤다가 돈만 날린 느낌이었는데...

휘파람 소리, 랩과 보컬이 다 들어간 
남자를 향한 마음을 담은 댄스곡 하니

예전에 즐겨들었던 이 노래,

스피카 - 러시안룰렛이 기억나네요. 세련된 맛은 당연 더 최근 곡인 휘파람이 낫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노래 자체는 러시안룰렛이 훨씬 좋네요. 그 때 당시 주류를 이루던 댄스곡들과

비교하면 스토리텔링도 있고 암울한 분위기가 참 좋았던 노래. 이 때 스피카가 확 뜰 줄 알았는데...

아래 뮤비는 성공적으로 데뷔한 블랙핑크의 휘파람.

로제가 참 매력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