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없이 쓴 글에 열화와 같은 관심을 갖아주셔서
당혹스럽습니다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별거아니지만 포스트를 해보려 합니다.
동네 단골분들이 발길 돌리게 하면 안된다고 추석에도 영업하셔서 사진을 담게 되었습니다.
점심때 손님이 너무 많아서
민폐일까봐 사진도 급하게찍고 하느라 많이 부족합니다. ㅠㅠ
먼저 가게 상호는 '신흥 막국수'입니다. 닭갈비가 메인이 아니죠?!
예전 가평에 계실때부터 2대째 막국수를 전문으로 하셨었습니다.
그러다 손님들이 왜 막국수가 맛있어 좋긴한데 이실력으로 닭갈비 안하냐 하셔서
닭갈비를 하셨더라는 이야기.
뭐 위치가 외진곳에 있어서 각 계층이나 연예인분들이 조용히 와서 잡수시고 갑니다.
주소 : 춘천 퇴계동 132-1 입니다. 가평단골분들이 다시 찾아오시곤 합니다.
전화번호 : 033-264-2031
'닭갈비'만 전국 택배서비스 가능합니다.
막국수는 절대 포장도 안되요. 포장하시면 묵처럼 되가지고 ㅇㅇ...
가게에서만 드셔야합니다. 근데 묵처럼된것도 푹푹 퍼먹으면 맛있음 ㅋㅋ 순메밀이니 메밀묵되버리는 거죠
여튼
사위 버프 빼고! 정량으로 부탁을 드렸습니다.
막국수1개와와 닭갈비 2인분이 주문들어 갑니다.
일단 닭갈비를 주문하시면
인삼,양배추,깻잎,떡사리,양념된 닭고기등으로 이뤄진 탑으로(?) 나옵니다.
닭고기는 닭다리와 허벅지 살로만 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래야 지방질도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니 맛있거든요.
기본찬은 된장에 무쳐진 마늘슬라이스와 슬라이스고추, 무가 첨가된 김치, 동치미, 상추가 나옵니다.
닭고기와 쌈해 먹으면 기가막히죠.
막국수는 겨자와 냉육수가 같이 나옵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주걱으로 이리저리 익히는 동안 떡사리가 어느정도 자리잡고
채소들이 숨이 죽을 때쯤, 막국수가 나옵니다.
막국수는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반죽을 하여 삶아 냅니다.
저번 글에도 썻듯이 '저'는 양념 다대기의 맛이 좋아서 식초와 겨자만 넣고 얼음이 서글서글하게 맺힌
육수를 조금씩 부어가며 먹습니다. ( 취향에 따라 설탕넣으시는 분도 계시고 천차만별! )
막국수를 비비는게 마무리 될때 쯤 떡사리와 막국수를 한 젖가락 합니다.
드셔보시면 아시겠지만 어떻게보면 정말 별거 아닌 거 같은데 맛의 밸런스가 참 좋습니다.
메밀막국수의 담백함과 겨자와 다대기의 매콤함과 떡사리의 쫀득함과
좋습니다. 좋구요. 이번엔 닭갈비를 올려 먹습니다.
고기가 들어가니 메밀 막국수가 또 고기맛을 잡아줍니다.
아까 육수를 부어가며 다대기와의 밸런스를 맞춰서 국물 한숟갈 떠먹어 봅니다.
시원 매콤 새콤 합니다.
입맛이 당겨 상추에 마늘,고추,김치 얹어서 닭고기와 먹습니다.
아 좋다. 약간 기름진 닭갈비를 먹으니 막국수로 입안을 정화합니다.
뭐 이런식으로 먹다보면 팬위에는 숨죽고 양념이 밴 채소들이 남는데
이때 우동사리 또는 밥사리를 추가해서 흡입해주시면 됩니다.
근데 밥사리일때 누룽지를 만들어 주시는데
정작 자기 식구들한테는 귀찮아서 안해주신다는 반전-0-
아직끝난게 아닙니다.
막국수를 먹고나서 남은 다대기 양념 또는 깨끗하게 비워 드셧으면
거기에 국수 삶은물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뜨끈하고 담백한 향을 풍기는 물이 주전자에 담아 나옵니다.
한번 살살 빙빙 흔들어 주신후에 (중요)스탠 그릇에 쫄쫄 부어서 간장으로 한바퀴정도 돌립니다.
간을 맞추는거죠.
한모금 마셔봅니다. 너무짜면 안됩니다. 담백한 맛이 계속 입안을 헹궈줍니다.
볶은밥 누룽지가 완성되고 야채와 함께 메밀물과 함께 마무리 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게가 붐비는 시간이라 감자전은 부탁 못드렸습니다.
바로 갈아서 부쳐나오기 때문에
동네분들도 많이 찾으십니다.
곧 겨울이 오면 한우 사골 손떡만두가 별미로 제공될겁니다.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 리뷰가 여러분의 위장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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