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동네 단골 미용실이 있어요. 사장님은 아저씨고 오래 댕겨서 친해요. 장사 잘되서 사장님 요새 잘 안 보여요.
신입 미용사 아가씨가 있어요. 단골손님들은 사장님이 아니면 얼굴 아는 직원을 찾아요. 뉴페이스 아가씨한테는 섣불리 머리를 안 맡겨요. 그래서 주말에는 미용실 밖에 줄이 서 있는데 미용사 아가씨는 놀고 있는 안타까운 장면을 봤어요.
그래서 나는 놀고 있는 아가씨가 안쓰러워서 딱히 지명은 하지 않아요. 머리 깎는 동안 썰렁하지 말라고 농담도 먼저 건넸어요. 그러니까 이 아가씨도 느닷없이 나한테 말을 까요. 나보다 최소한 열살은 어릴껀데 진심 빡쳐요. 근데 맘 약해서 "너 이제 나한테 말까지마"란 말은 못하겠어요.
이 아가씨한테 어케하면 좋은 분위기로 보통 손님 대접받는 관계로 돌아갈수 있을까요? 참고로 관심은 전혀 없어요.
여자는 잘(!)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