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젊은이와 가난한 늙은이들이 싸웁니다.
부유한 젊은이와 부유한 늙은이들은 웃고 있고요.
가난한 여자와 가난한 남자들이 싸웁니다.
부유한 젊은이와 부유한 남자들은 웃고 있고요.
가난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싸웁니다.
가난한 시위대를 막는건 고용된 가난한 사람들인 것처럼요.
나름의 사정들도 있고 저마다의 원인들도 있겠습니다만,
근래들어 나오는 사회구성원들의 분노의 표출들은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은 개개인들이, 뭘 해봐도 타파되지 않는 현상황에 대한 분노를 어찌하지 못하고
만만한 적들을 만들어내어 싸우고 비난하여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성실한 젊은이와 현명한 늙은이를 보지못하고
자신에게 없는 상대방 성별이 갖고 있는 존중하고 배워야 할 점을 외면합니다.
우린 좀 더 근사한 나라가 될 수 있었어요.
이웃에 대한 배려와 인간에 대한 사랑이 사회구성원의 기본 행동지침이 되며,
이익이 아닌 공익을 위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을 비웃지 않고 존경하며,
선조들이 이룩한 아름다운 업적들을 기리면서, 그에 못지않은 문화를 만들어가며 후손을 생각하는.
질병을 치료하고, 과학을 성숙시키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세울 수 있었어요.
운이 좋지 않아 인간으로서 갖아야 할 권리를 못갖는 사람들에게 정당한 권리를 되찾아줄수 있는.
그런 근사한 나라가 되거나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었어요.
그냥 요즘 나오는 뉴스들에서 지리한 피로감을 느낍니다.
우리는 누구랑 싸우고 있는 걸까요. 싸울 상대는 따로 있는데 우리는 또 먼길을 돌아가거나 뒤로 갑니다.
다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