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있던 회사가 신사동 가로수길 에 사무실이 있어서
점심때나 오후에 한가할땐 1층에 있는 카페에 내려가서 커피마시고 농땡이 피고 그랬었음..
물론...금연건물이라서 담배필때도 항상 1층으로 내려와서 골목옆에 있는 흡연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데..
디자인 회사다 보니 복장이 자유롭고...매일 야근철야하던 때라 거의 회사에서 살다시피하다보니...
복장은 슬리퍼에 편한 츄리닝바지에 저지같은거 입고 있었음..
당시엔 여름이어서 커피숖 앞 테라스에 기대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뭐 신사동이야 워낙 고급차들이 많이 다니는곳이다 보니 벰베 뱜 같은건 흔한차여서 별로 신경도 안쓰이죠..
그런데 한참 담배를 빨고있는데 어느새인가 내앞에 벰베까만차가 슥 오는거임..-_-;;
그냥 신경안쓰고 있는데 운전석이 스르륵 내려가더니 왠 아줌마가 대뜸 -_-
"이봐요 발렛해줘요! "
하는거 -_-;;;;
처음엔 나한테 말한건지 몰라서 그냥 멀뚱담배피고 있는데
이번엔 그 옆에 앉은 아저씨가
"어이 차 대라고" 하면서 소리치는거임 -_-
난 뭐야...하면서 두리번 거리는데 아무래도 날 보고 말한거 같아서
"저요?" 그랬더니
아줌마가 차에서 내리면서 키를 주려는거임 -_-
"아줌마 저 발렛알바 아닌데요 -_-"
"....." 아줌마는 키를 들고있는 손이 어쩔줄 몰라하고...
같이 내리던 한성질해보이던 아저씨는 후다닥 뛰어오더니 아줌마한테 키를 받아서 차끌고 주차하러 가버리더군요 -_-
뭐 당연히 사과나 그런건 전혀 없이 그냥 지들 볼일보러 가더라고요
그냥...마이피 글보다가 어느분이 주유소에서 직원으로 오해받은 얘기가 있길래 써봤습니다. ㅋㅋ-_-;;;
근데 신사동이나 압구정에서 발렛알바 사칭(?)해서 고급차 훔치는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저런 정신없는 사람이 주 타겟이 되는듯합니다. ㅎ
'니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