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축 빌라형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단지 부지가 넓지 않기 때문에 주차자리는 1층 주차장 이외에 기계식 주차타워로 충당되고 있습니다.
입주 초반, 주차타워는 차량 크기 제한 이외 별다른 입차 제한이 없었으나
최근 카니발급 차량 출차과정에서 고장이 발생하여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공문이 붙었습니다.
아무래도 주차타워는 입출차에 최대 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입차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지상주차장은 항상 만원이고,
이 과정에서 주차타워 입차까지 자제해달라는 대형차량 차주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였고, 이에 동대표는 경,소,중형 승용차들의
일방적인 양보(주차타워로 입차해주기를 바람)를 원한다는 공문을 붙이는 정도로만 대응하더군요.
문제는 오늘
퇴근 후 집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는데 동대표가 주차장에 나와있더군요.
저와 같이 들어온 아반떼 한대가 지상주차장에 차를 대고 나와 들어가고, 그후 제가 남아있는 자리에 차를 대고 나와 동대표가 보이길래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인사를 받더니 앞서 주차한 차주와는 다르게 저에게 와서 주차타워에 입차 해주길 요청하더군요.
허허...
평상시 출입이 없다시피한 장기 주차차량은 그냥 방치하고, 장애인 주차칸 불법 주차도 역시 그냥 방치하며, 주민 회의 소집해서 지상 주차장 고정 사용 관련해서 관리비의 차등을 두는 등의 노력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사람 좋게 먼저 인사한 사람한테 주차타워에 넣어달라고 하는 그 모습을 보고 살짝 빈정이 상해서 거절하고 위에 나열한 문제에 대해 정중하게 얘기드린후 그냥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얘기하고 들어오긴 했지만 평상시에 거절을 못하는 성격인지라 아직까지 마음이 불편하네요 --;;
그래서 살짝 위로(?)와 제 행동에 대한 동의 받고 싶어서 글 올려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