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년만은 좀 과장이지만 아무튼 오랜만에 남캐를 좀제대로 그려볼일이(=과제)생겨서 올려봅니다.
제가 듣는 컨셉아트강의가 기말과제로 자유주제 컨셉아트를 만들게되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자유주제용 캐릭터를 구상했고 이번에도 오즈의 마법사 세계관을 조금 이용해서 사자수인족을 만들기로했습니다.
대략적인 이미지 컨셉은 위와같이 잡았습니다.
하지만 사건은 여기부터입니다.
준비한 컨셉을 제비뽑기로 서로 돌려서 각자 다른이의 컨셉을 작업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맡게된건 같은 과 1학년 후배여학생으로 추정되는 분의 컨셉인데 처음 주어진 설정키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간형 좀비, 미형, 남(5~6등신), 호러풍, 서양, 할로윈 분위기, 마른체격, 손발에 붕대, 오른눈에 붕대(+핏자국) 붉은 눈동자, 귀를 덮는 바람머리, 모자가 달린 검은 망토, 정장, 마법진, 좀비 소환, 붕대로 공격...이하생략'
나중에 정식 프레젠테이션을 받아서 정리했지만 우선 교수님의 '미형캐릭터인데 좀비라는게 말이안된다' 태클로 뱀파이어로 급수정하게되었습니다.
뭐 이건 기획자분도 납득해주셔서 다행입니다. 만약 그대로 좀비미소년이었으면 저한테 쥐약으로 다가왔을겁니다.
그래서 처음 그리게 된 이미지입니다.
약간 시크하고 말수가 적은 캐릭터를 연상하면서 붕대을 칭칭감은 듯한 이미지로 미형캐릭터를 만들어야긔
하지만 컨셉제작자분의 의도가 조금씩 바뀌게되었습니다.
우선 3~4등신으로 수정을 하였고 최대한 간단하게 그려달라는 요구를 받게되어 수정하게되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컨셉일러스트용 러프스케치도 만들어서 다시한번 보여드렸습니다.
그러나 좀더 단순화 해달라는 반응이 있어서 한번더 그리게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위와같이 코도 생략되었고 그리면서 스스로도 절제하며 그렸습니다.
컨셉이미지를 그리고(채색은 무채색에 가깝게 해달라는 요구가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컨셉일러스트를 그리면서 마무리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의 이름은 끝까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