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쌓여 있는 책만 많고 읽지는 않아서 요즘은 진짜
미친듯이 보고 싶은게 아니면 사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책 설명 같은거 보고 너무 재미있는 소설책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파친코랑 비슷하게 외국에서 먼저 나와서 번역되어서 한국에
들어온 근현대 소설인데 나름 읽을만해서 조금씩 읽고 있었는데
중간에 '포궁'이 나오더라고요.
정식 출판물에서 인터넷 짤로만 보던 표현을 봐서 당황해서
찾아보니 단어 자체는 존재하지만 해당 단어는 한의학에서나
쓰는 말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앞부분 부터 걸리적 거리던 인칭 문제(분명 여성이 나오고
지칭이 그녀라고 나와야 할 것 같은데 모두 그라고 나오던 부분)를
해결하기 위해 원문 소설 찾아서 비교해봤더니 모두 she나 her를
번역가가 그냥 냅다 "그"라고 표현한 걸 보고 망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뭐 사놓고 안읽고 쌓아놓기만 한 책들 많으니깐 이것도 그렇게 치면
돈은 안아까운데 그냥 내가 안 읽고 쌓아놓은 책이랑 어쩔 수 없이
못보는 그것도 번역가 때문에 포기하니 참 씁쓸하네요
내일부터 다른 책이나 봐야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