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려고 문을 닫으려고 하는 때에
차가 다급하게 옵니다.
다른 고객님과 다르게
" 이거 작업 됩니까? "
하길래, 차 상태를 보니..
필름이 듬성듬성 제거된걸 보니
다른 업장에서 작업한것 같아
조심스레 여쭈어보니 맞다고 하네요.
그 업체서 하다하다 도저히 못하겠다고 죄송하다고
이 상태로 돌려보냈다고 하네요.
분명 작업하다가 도중에 저랬다는건 문제가 있다는건데
괜히 내가 그 리스크를 안고 작업을 할수 없어서 정중히 거절햇습니다.
손님이 이 와중에 얼마나 싸게 해줄수 있냐고 딜 봅니다.
" 다른데 알아보세요 "
이미 세군데나 방문하고 마지막에 저희 매장에 방문하셨다는데
사정을 합니다..
하... 현금 계산해주신다고 해서..
작업하기로 했습니다.
스팀기로 오랫동안 불려봐도
측면은 저렇게 조각 조각 뜯어지기라도 했지만
뒷유리에 부착된 필름은
도트마냥 조금씩 떨어지고
필름이 유리에 붙어서 안떨어지는 상태였습니다.
썬팅업을 13년 했지만 선반 내리는건 처음 이었습니다.
그만큼 최악의 상태...
손님이 저녁 7시에 맡기셔서 저녁 12시까지 해도 제거가 안됐습니다.
이래서 다른 샵에서 작업을 도중에 포기했구나..
아.. 나도 못한다고 할까? 하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손님이 만족하시는 표정 상상하며 작업했습니다.
새벽 2시가 좀 넘어서야 작업이 끝났습니다.
2명이서 달라붙어서 7시간 넘게 걸려서
15만원 벌었습니다.
다음날 손님에게 출고를 하고
만족하시는 표정 보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P.S
쪽지나 댓글로 필름값만 보고 많이 남는다 하시는 분들 볼때마다 속상합니다.
차라리 나가서 편의점 알바를 해도 이것보단 많이 벌겠다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