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구매해서 잠깐 사용해 봤다.
우선 오큘러스 퀘스트 프로는 가격 생각하지 않으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기계다.
렌즈가 커서 안경 쓰고도 착용하기 편했고, 무게 중심도 잘 맞춰져서 착용감이 나쁘지 않았다.
6DoF SLAM 성능도 좋았고, 6DoF 컨트롤러는 좀 무게감이 있었지만, 트레킹 자체는 너무 훌륭했다.
기존에 있는 SW도 다 호환이 되어서 게임도 계정에 연결 된 거 바로 쓸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은 배터리 타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장시간 착용할 기계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리고 가격이 2백만원 후반대에 활용성이 있나 싶다.
퀘스트2가 잘 팔린 건 하드웨어서 손해를 보더라도 마켓으로 수익을 거두겠다라는 계산으로 싸게 만든건데,
그게 쏟아 붇는 돈에 비해서 그렇게 수익이 안나는 것 같다.
퀘스트 2는 가성비를 생각하면 아직도 현존하는 기기 중에 최상이다.
게다가 가격 보면 퀘스트 프로의 타겟은 개인 소비자는 아닌 것 같다.
퀘스트 프로를 쓰고 업무나 생산성 활용에 사용 된다면 확실한 장점이 정말 있어야 될 것 같은데,
워크룸을 써 본 바로는 굳이 왜 이렇게 쓰고 회의를 해야 되나 싶기도 하다.
결국 업무는 다 PC로 보는데.
아직까지는 게임 말고는 활용성이 없어 보인다. 얼리아답터가 아닌 이상 2백 후반의 가격에 살 기기는 아닌 것 같다.
MS 홀로렌즈는 가성비도 떨어지고, Waveguide 렌즈도 시인성이 떨어진다. 밝기나 Fov 여러 면에서
그냥 프로토타입 기기 같은 느낌이다. 신기하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매직립은 기계 자체는 홀로렌즈와 거의 비슷하다. 초기 가격이 더 비쌀 뿐, 렌즈가 엄청 좋다고 광고했으나
써본 느낌은 홀로렌즈의 Waveguide와 별반 차이를 못느끼겠더라.
차라리 nReal 방식이 나아 보이더라.
요즘 HTC VIVE나 Valve Index는 우선 PC 기반이라서 성능은 좋기는 한데, PC 사양이 걸림돌이고,
nReal이나 다른 AR 글라스는 넓은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딱히 장점이 없고,
그리고 NReal의 경우엔 폰에 유선 연결하는 게 생각보다 귀찮다.
다른 카드보드, 데이드림이나 GearVR의 경우엔 3DoF만 지원하는 한계가 있다.
WMVR은 Inside out 트레킹을 제외하면 딱히 장점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데이드림같은 Phone VR에 6DoF 트레킹을 지원하면서, 외장 배터리를 연결 할 수 있는
기계를 150$ 안쪽으로 내는 것이 젤 활용도가 높지 않을까 싶다.
존카멕은 무게 250g, 가격 250$ under 얘기를 하던데 퀘스트3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민주당 쓰레기는 향기나고 국힘당 쓰레기는 재활용도 안되거든요